尹, AI 세계 4대 석학 접견..."AI 3대 강국 될 잠재력 크다"

2024-07-30 18:28
앤드류 응 스탠포드대 교수 방한...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위 글로벌 자문그룹 참여도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인공지능(AI) 분야 세계적인 석학 앤드류 응 스탠포드대 교수를 접견하고 한국의 AI 산업 육성 방안을 논의했다. 응 교수는 한국의 AI 발전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오는 9월 출범하는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위원회 글로벌 자문그룹 참여의 뜻도 밝혔다.
 
박상욱 과학기술수석의 브리핑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응 교수를 만났다. 응 교수는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활용한 딥러닝 구현 방법론을 개척하고 구글 브레인을 설립하는 등 세계 4대 AI 석학으로 꼽힌다.
 
윤 대통령은 응 교수에게 "한국은 반도체·스마트폰 등 세계 최고 수준의 하드웨어 경쟁력과 세계 세 번째로 초거대 AI 모델을 개발할 만큼 충분한 소프트웨어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모빌리티, 의료 등 다양한 산업 부문에서 AI 전환을 통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응 교수는 "한국은 정부 의지가 강력하고 기술혁신 역량이 뛰어나며 AI에 필수적인 반도체 등 산업 기반뿐 아니라 AI 소프트웨어 생태계가 있어 AI 강국이 될 잠재력이 풍부하다"며 "미국·중국에 이어 세계 3대 인공지능 강국이 될 잠재력이 풍부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AI 교육 훈련을 통해 인재를 양성하고, 한국 AI 스타트업 생태계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한국 기업과의 긴밀한 협력을 희망한다"면서 'AI펀드 코리아'를 설립해 한국을 스타트업이 주도하는 AI 혁신 생태계 글로벌 허브로 삼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윤 대통령은 AI 전환과 같은 국가 정책을 직접 챙기겠다면서 오는 9월 출범할 국가인공지능위원회 글로벌 자문그룹 참여를 응 교수에게 제안했다. 응 교수는 즉석에서 참여 의향을 밝히며 "한국의 AI 발전과 한미 국제 협력에 힘을 보태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대통령실 관계자는 응 교수 외에 합류할 글로벌 자문단에 대해 "아직 전부 명단을 공개하기 이르다"면서도 "정말 깜짝 놀랄 만한 세계적인 AI 석학, 기업인들이 포함돼 있다"고 예고했다.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위 민간 위원들은 현재 구성 중에 있으며, 1차 회의를 앞두고 공개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이 직접 위원장을 맡으며 부위원장은 염재호 태재대 총장이 내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