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5명 중 3명은 일하는 중…69%는 "계속 일하겠다"

2024-07-30 12:00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

서울 마포구청에서 열린 '2023 마포구 노인 일자리 박람회'가 일자리를 구하려는 노인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고령화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고령층 5명 중 3명은 현재 취업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24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에 따르면 5월 기준 55~79세 고령층 인구는 1598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50만2000명 늘었다. 

이 가운데 경제활동인구는 968만3000명 전년 동기 대비 36만2000명 증가했다. 고령층의 경제활동참가자는 2020년 처음으로 800만명을 넘은 뒤 지난해 900만명을 넘어선 바 있다. 고령층의 경제활동참가율은 0.4%포인트 상승한 60.6%로 역대 최고치다. 

이들 중 현재 일을 하고 있는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1만6000명 늘어난 943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고용률은 59.0%로 전년 동기 대비 0.1%포인트 올랐는데 이 역시 역대 최고치다. 이중 55~64세 고용률은 1년 전보다 0.3%포인트 하락한 70.5%로 나타났지만 65~79세는 46.3%로 1.1%포인트 올랐다.

자신이 그동안 일해온 일자리를 벗어나는 사례도 늘었다. 고령층 가운데 1074만4000명(67.2%)은 지난 1년간 취업 경험이 있었다. 하지만 취업을 경험한 고령층 중 최근 일자리가 생애 주된 일자리와 관련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70.7%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장래에 일하길 원하는 고령층은 1109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49만1000명 늘었다. 일하기 원하는 고령층의 비중은 69.4%로 1년 전보다 0.9%포인트 올랐다. 근로를 희망하는 의유는 생활비에 보탬(55.0%)과 일하는 즐거움(35.8%) 순으로 많았다. 다만 생활비에 보태기 위해 일하고자 하는 고령층은 1년 전보다 0.8%포인트 줄어든 반면 일하는 즐거움을 느끼기 위한 고령층은 0.9%포인트 상승했다.

취업상태별로는 현재 취업자의 93.2%가 계속 일하기를 원했다. 장래 근로를 희망하는 고령층의 근로 희망 연령은 평균 73.3세로 1년 전보다 0.3세 증가했다.

고령자 중 지난 1년간 연금을 수령한 비율은 51.2%로 전년 동기 대비 0.9%포인트 올랐다. 남자는 54.4%, 여자는 48.1%로 각각 0.8%포인트·1.0%포인트 상승했다.

월평균 연금 수령액은 82만원으로 1년 전보다 9.6% 늘었다. 월평균 연금수령액은 25~50만원 미만이 41.2%로 가장 많았고 50~100만원 미만(32.4%), 150만원 이상(13.8%) 순으로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