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웰푸드, 인도 자회사 롯데인디아·하브모어 합병...인도 시장 공략

2024-07-30 13:14

롯데 인디아 본사 전경 [사진=롯데웰푸드]

롯데웰푸드는 자회사 롯데 인디아와 하브모어를 합병해 인도 현지에 통합 법인을 출범한다고 30일 밝혔다. 인도 건과·빙과 두 자회사를 통합해 인구 대국 인도 시장에서 롯데 브랜드 입지를 강화하려는 전략이다.

롯데웰푸드에 따르면, 롯데 인디아와 하브모어는 지난 29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 합병안을 의결했다. 양사 간 합병은 인도 건과 법인 롯데 인디아가 인도 빙과 법인 하브모어를 흡수 합병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하반기 중으로 주주 동의 등 합병을 위한 후속 절차를 마무리하고 내년 초 통합 법인을 출범할 계획이다.

앞서 롯데웰푸드는 지난 2004년 인도 제과업체 패리스사를 인수한 뒤 롯데 인디아로 사명을 변경하며 국내 식품 업계 최초로 인도에 진출했다. 롯데 인디아 매출은 2022년 929억원에서 지난해 1034억원으로 늘었다.

하브모어는 지난해 매출 1656억원을 달성했으며 인도 서부 지역 아이스크림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합병 후 롯데 인디아 통합 법인은 선순환 재무구조를 확보해 연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실제로 롯데웰푸드는 해외 공장 증설로 생산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푸네시에 약 700억원을 투자한 하브모어의 새로운 빙과 생산시설은 올해 하반기 가동을 앞두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생산 시설이 가동되면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범위가 인도 서부에서 중남부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창엽 롯데웰푸드 대표이사는 “인도 시장 내 롯데 브랜드력 제고와 성장력 확보 등 장기적인 목표를 가지고 이번 롯데 인디아 통합 범인 출범을 진행하게 됐다”며 “세계 1위 인구와 높은 경제 성장률을 갖춘 주요 신흥 시장 인도에 대한 투자 비중을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