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2024] 100번째 금메달 주인공은 반효진…슛오프 끝에 공기소총 10m 1위

2024-07-29 17:34
16세 10개월, 한국 사격 최연소 올림픽 메달리스트

한국 사격 대표팀 역대 최연소 선수인 반효진(대구체고)이 우리나라 역대 하계 올림픽 100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반효진은 29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공기소총 10m 여자 결선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전날 여자양궁 단체전 금메달로 역대 하계 올림픽 금메달 99개를 달성했던 한국은 반효진의 방아쇠로 100번째 금메달의 금자탑을 쌓았다. 반효진의 금메달은 이번 대회 우리 사격 선수단 4번째 메달이기도 하다.
 
반효진은 경기 초반부터 공기소총 혼성 금메달리스트인 황위팅(중국)과 치열하게 선두 경쟁을 벌였다.
 
계속해서 10점대 고득점 행진을 벌이던 반효진은 8발째에 9.7점을 쏴 잠시 순위가 내려갔으나 곧바로 9발째 10.8점으로 만회했다. 특히 13발째 사격에서는 10.9점 만점을 적중시켜 선두를 달리던 황위팅과 격차를 0.5점으로 좁혔다. 황위팅을 조금씩 따라가던 반효진은 16번째 사격에서 또 한 번의 10.9 만점을 쏴 0.1점 차로 역전에 성공해 1위로 올라섰다.
 
이후 최대 1.3점까지 점수를 벌렸던 반효진은 23번째 발 9.9점, 24번째 발 9.6점으로 흔들렸고, 마지막 발에 이르러 황위팅에게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진 슛오프에서 반효진은 10.4점을 쐈고, 10.3점에 그친 황위팅을 제치고 금메달을 확정했다. 반효진은 251.8점으로 이 종목 올림픽 결선 신기록까지 수립했다. 앞서 반효진은 전날 634.5점을 쏴 대회 본선 신기록을 세운 바 있다.
 
현재 대구체고에 재학 중인 반효진은 한국 사격 역사상 최연소 올림픽 메달리스트 기록도 달성했다. 반효진은 만16세 10개월 18일로 메달을 획득, 2000 시드니 올림픽 이 종목 은메달리스트 강초현(당시 만17세 11개월 4일)이 보유했던 기록을 경신했다.
 
29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 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공기소총 10m 여자 결선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반효진이 태극기를 펼쳐 들고 기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