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현대차 이어 기아도 최대 실적 썼다…합산 영업익 7조9228억

2024-07-26 17:33

기아가 역대 최대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며 현대자동차와 함께 사상 최대 실적을 또다시 갈아치웠다. 효율적인 인센티브 운영 전략과 우호적 환율 효과, 하이브리드 등 고수익 차 판매가 증가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기아는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27조5679억원, 3조6437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발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5%, 7.1%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5% 늘어난 2조9566억원을 거뒀다. 

고 매출 시장인 북미 권역에서의 판매 호조와 친환경차와 레저용 차(RV) 판매 비중 확대에 따른 대당 판매가격(ASP) 상승으로 매출 호조가 이어졌다. 2분기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 모두 역대 최고였던 지난 1분기 실적을 넘어섰다. 영업이익률은 13.2%로 테슬라의 영업이익률(6.3%)을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추월했다. 기아 관계자는 "고수익 차량 중심 판매와 미국 등 고수익 선진 시장에서의 선전에 따른 가격 상승 및 믹스 개선 효과, 업계 최저 수준의 인센티브, 원자재가 하락에 따른 재료비 감소, 우호적 환율 효과로 수익성이 확대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한 79만5183대를 기록했다. 국내와 해외공장의 전동화 전환에 따른 생산공백과 선진 주요 시장의 전기차 성장률 둔화, 일부 차종 단산 등에 따른 영향으로 판매량이 줄어들었다. 

국내 판매는 13만815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4% 줄었다.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를 봤던 전년의 높은 기저 영향으로 산업수요가 9.5% 급감하면서다. 해외 판매량은 0.01% 늘어난 65만7033대다. 인도 판매 모델의 노후와와 오토랜드 광명의 전동화 전환에 따른 리오 단산, 위탁생산공장의 생산 차종 재편에 따른 모닝의 공급 제약으로 소형차 수요가 높은 유럽 권역 판매가 감소했다. 다만 중남미와 아태 등 지역에서는 성장을 꾀했다. 

2분기 친환경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16만2000대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 8만9000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2만대, 전기차 5만4000대다. 전체 판매 중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21.4%다. 국내에서 친환경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2% 늘었고 서유럽과 미국에서도 각각 34.2%, 16.5% 증가했다. 

올 2분기 현대차·기아의 합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5조5885억원, 7조9228억원이다. 지난해 2분기에 거둔 최대 합산 매출, 영업이익을 넘어서는 수치다. 

기아는 하반기 권역별 캐즘에 대비한 전략을 철저히 마련할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효율적인 인센티브 정책으로 잔존가치를 향상시켜 브랜드 가치 제고를 이어가면서, 쏘렌토 하이브리드 상품성 개선 모델, 카니발 하이브리드, K4 등 신차 판매를 중심으로 수익성과 판매 물량 확대를 모두 추진한다. 기아 관계자는 "하반기 인센티브의 경우 캐즘 악화와 경쟁 격화로 기존 하반기 계획보다 초과될 수 있지만 상반기 인센티브 지급비용을 더하면 연간 전체적으로는 기존 사업계획 수준으로 수렴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에서는 EV3와 EV6 상품성 개선 모델을 출시해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해나간다. 중국에서는 캐파를 효율적으로 운영해 중국 외 시장에 공급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인도 시장의 경우 판촉 확대와 딜러 채널 강화 전략을 추진하는 동시에 내년 이후 출시된 신차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내수 시장에서는 무리한 판매활동보다 내실 다지기에 주력한다.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기아 사옥 [사진=기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