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 대북전단 원점 타격 우려에 "단체들도 상황 알고 있어"

2024-07-25 18:19
탈북민단체에 살포 자체 요청 않겠다는 입장 재확인
신원식 "풍선 거점 총격 가능성 있어 동향 예의주시"

북한의 대남 오물풍선(쓰레기풍선)이 2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 일대 상공에 떠다니고 있다. 2024.07.24[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북한의 대북 전단 원점 포격 가능성을 거론한 가운데 정부는 탈북민단체에게 대북 전단 살포 자제 요청을 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북 전단 살포 단체 피격 우려와 관련해 "과거에 북한이 대북 전단 살포에 대해서 원점 타격 위협을 몇 차례 한 적이 있기 때문에 해당 단체들도 그러한 상황은 알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살포 자제를 요청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이미 언론에 많이 나왔던 내용이고, 단체들 스스로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신 장관은 전날 보도된 일본 요미우리 신문 인터뷰에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지난 16일 한국 민간 단체에 의한 전단 살포를 비난하는 담화에서 대응 변화를 예고했다"며 "남측의 전단 살포용 풍선 격추나 풍선을 날리는 거점에 대한 총격이나 포격을 행할 가능성도 있어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북한은 전날 오전 오물 풍선을 또다시 부양했다. 지난 5월 남측의 대북 전단 살포에 반발해 살포한 이후 북한은 현재까지 총 10차례에 걸쳐 오물 풍선을 날려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