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수영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 속도 낸다

2024-07-25 16:28
적격성조사 간소화로 사업 추진 가속화

수영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 조감도(안)[사진=부산시]
부산시는 '수영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이 25일 기획재정부 제3차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에서 진행된 적격성조사 간소화 심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번 성과는 시가 지난 2023년 10월 수영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 추진 계획을 발표한 이후,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기획재정부를 끈질기게 설득한 결과로 이뤄졌다.

기획재정부 제3차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는 수영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의 시급성과 구체성을 인정해 적격성조사 간소화 기준을 충족한다고 판단하고, 국가재정법에서 정한 법정 필수사업임을 고려해 적격성조사를 간소화하기로 의결했다.

이로써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적격성조사 절차 가운데 경제적 분석과 정책적 필요성 분석 절차가 제외돼 사업 기간이 1년 6개월 이상 단축됐다.

부산시는 2024년 3월 KDI 공공투자센터에 적격성 조사를 의뢰했고, 2024년 7월 제3차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에서 적격성조사 간소화가 의결됐다.

향후 부산시는 KDI와 긴밀한 협의를 거쳐 2024년 12월까지 적격성 조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어 2025년부터 2026년까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및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2026년 6월에는 공사를 착공해 2034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영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은 노후화된 하수처리시설과 소화조 등을 지하화하고, 지하화에 따른 유휴 상부공간을 대규모 여가·체육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대규모 주거밀집지역에 있는 하수처리시설의 지하화를 통해 악취 발생을 원천 차단하고, 안정적인 하수처리로 수영강 수질 개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수영강으로 방류되는 처리수의 수질기준이 강화되어 수영강과 인근 해역의 수질과 악취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상부공간에는 어린이 복합문화공간, 파크골프장, 테니스장 등 체육시설과 전망카페, 반려견놀이터 등 도심지에서 즐길 수 있는 테마별 향유공간이 조성될 예정이다.  특히, 파크골프장은 18홀 규모로, 대도심 내에서는 처음으로 조성된다.

이병석 부산시 환경물정책실장은 "이번 적격성조사 간소화 심의 통과로 수영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이 본궤도에 오른 만큼, 이를 발판으로 사업을 더욱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다"라며, "특히, 시설 지하화에 따른 상부공간은 남녀노소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쾌적한 공간으로 조성해 그동안 악취 등으로 생활에 불편함을 겪었던 시민에게 제공해 환경기초시설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남은 행정절차도 최대한 기간을 단축해 시민들께서 수영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이 신속하게 추진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