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中 음료수 시장, 경쟁격화로 가격 계속 떨어져
중국에서 페트병 음료수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550~600ml 상품을 묶음으로 구입하면 1병당 1위안(약 22엔) 이하까지 떨어지는 상품도 있다. 소비자들이 먹거리에 대해서도 절약하려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관련 기업들이 가격경쟁에 돌입한 모양새다.
중국의 경제 매체인 차이렌서(財聯社)가 상하이, 저장성, 광둥성 등의 편의점과 슈퍼마켓에서 주요 상품 가격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바오(怡寶)의 순정수(증류수) 555ml 12개 세트는 12.9위안으로 1병당 1.08위안. 와하하(娃哈哈)의 순정수 596ml 12개 세트는 11.99위안으로 1병당 1위안을 밑돌았다. 눙푸산취안(農夫山泉)의 음용 순정수(녹색라벨) 550ml 12개 세트는 8.9위안으로 팔려, 1병당 무려 0.74위안이다.
소비자들은 슈퍼마켓이나 편의점 회원으로 등록하면 추가로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소매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주요 상품의 개당 가격은 수개월 전까지만 해도 2위안 정도였다. 세트로 구매해도 지금보다는 훨씬 비쌌다. 다만 업계 최대 기업인 눙푸산취안이 음용 순정수에 뛰어들며 5월부터 가격인하를 강행하자 다른 회사들도 잇따라 가격인하 대열에 동참, 가격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배경에는 소비자들의 가격 허용성 저하가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식품에 대한 절약 지향성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식품 섹터는 지난해 7월부터 12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