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30개 대학생 리더 만나 "정책에 관심을 갖고 목소리 내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유감스럽게도 우리 사회는 지금 자기가 태어나고 자란 배경, 입에 물고 태어난 숟가락 색깔, 열심히 노력해도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현실과 사회 시스템, 그런 것들 때문에 청년들이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면서 "대한민국을, 사회 시스템을, 정책을 여러분이 행복해질 기회가 많아지게끔 바꿔야 한다. 바꾸는 것에는 근본적으로 정치구조, 경제 운영의 틀, 교육시스템도 있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23일 오후 성남 판교의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경기도 대학생 리더와의 만남'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언급했다. 도지사 취임 후 처음이다.
김 지사는 이어 "여러분 스스로, 여러분 후세에 이르기까지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여러분이 정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목소리를 내셔야 한다. 지금의 체제와 지금의 시스템과 지금의 구조에 순응해서 가게 되면 지금과 같은 상황이 계속 간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특히 “여러분들이 정책에 관심을, 정치에도 관심을, 사회 문제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시는 아울러 청년들의 ‘기회 창출’이 도정의 핵심 목표임을 설명하면서 ‘청년들이 가장 살고 싶은 경기도’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을 다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기회 창출'이 도정의 핵심 목표라고 강조하며, 경기청년 기회패키지 등을 소개했다.
앞서 김 지사는 도지사 당선인 시절 포천 아트밸리 청년랩(lab)에서 만난 청년들에게 "기회의 빈익빈 부익부를 없애겠다"면서 "우리 청년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만들고 싶고, 주어진 기회가 고르게 갔으면 좋겠다"고 밝힌 적이 있다.
김 지사는 아주대 총장 시절부터 청년들과 적극 소통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김 총장의 '브라운백 미팅(Brown Bag Meeting)'은 소통의 아이콘으로, 청년층이 애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스레드(Threads·인스타그램의 텍스트 기반 대화 앱)'에서는 이미 '밈잘알 도지사'로 불리고 있다.
친근한 말투로 활발히 소통한 결과 김 지사의 '스레드' 계정은 개설한지 1년 만에 팔로워가 6만4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도 관계자는 "김동연 지사는 그동안 청년들과 SNS 등에서 유행하는 '밈'으로 적극 소통해 왔다"면서 "그런 김 지사가 오늘은 SNS가 아니라 청년들과 직접 만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