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습식 사우나'...수도권 장맛비, 비 갠 뒤 무더위

2024-07-23 09:06

지난 22일 부산 동구 부산진역 앞 횡단보도 인근에 시민들이 쿨링포그(인공안개 분사시설) 아래를 지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화요일인 23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비가 내릴 전망이다. 비 갠 뒤에는 찜통더위가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강한 남서풍을 타고 많은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를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한 비가 많이 내리겠다. 

비는 오후까지 수도권에 시간당 30㎜ 내외 수준으로 내리고 강원 지역에도 시간당 20~30㎜가량의 빗방울이 떨어질 예정이다.

이날부터 다음날인 24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 북부 20~80㎜(많은 곳 100㎜ 이상)△ 경기 남부 10~60㎜ △강원 북부 10~60㎜ △강원 중·남부 5~40㎜ △충청권 5~40㎜ △전라 동부 남해안 5㎜ 내외 △경상 북부 5~20㎜ △경남 남해안 5㎜ 내외다.

기상청은 "북한 지역에도 많은 비가 예상됨에 따라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의 하천 수위가 빠르게 상승할 수 있다"며 "하천 수위 상승과 댐 수문 개방으로 인한 저지대 침수와 하천 범람, 급류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24~28도, 낮 최고기온은 27~34도로 예측된다.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가고, 비가 그친 뒤에는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낮 동안 다시 기온이 올라 무덥겠다. 

강원도와 충청권, 남부지방, 제주도는 당분간 최고체감온도가 33도 이상 오르는 폭염이 나타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