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큘라, 영상 삭제로 생존 신고?...490개 중 119개 삭제

2024-07-22 14:55

[사진=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미디어']

'잠적설'이 돌고 있는 사이버 렉카(사이버 레커) 카라큘라(본명 이세욱)가 자신의 채널 영상을 점차 삭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오후 12시를 기준으로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미디어'에는 총 371개의 영상 콘텐츠가 남아있다. 카라큘라를 비롯해 일부 렉카들의 유튜버 쯔양 협박 및 금전 갈취 의혹이 터지기 직전인 지난 10일에는 총 490개의 영상이 있었다. 현재 무려 119개의 영상이 삭제 또는 비공개 처리된 것이다. 

이날 스포츠경향에 따르면 카라큘라는 19일께 한차례 대량의 영상을 삭제한 뒤에도 53개의 영상을 추가로 삭제했다.

이와 함께 카라큘라의 유튜브 구독자 수는 같은 기간 약 129만명에서 약 106만명으로 현재 23만명가량이 줄었다. 

카라큘라 측의 영상 삭제와 관련해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까지 확인된 것은 없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수사기관의 수사를 대비하고 실형을 피하기 위한 대비책으로 풀이된다. 타 사이버 렉카 채널들 또한 피소된 이후 법원의 판결 전 자신의 채널 영상들을 삭제한 바 있다. 

카라큘라는 유튜버 구제역의 쯔양 협박 행위를 논의한 녹취가 온라인상에 공개되며 논란이 됐다. 카라큘라가 쯔양 협박 의혹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원본 녹취를 공개했으나 해당 녹취가 조작되고 왜곡됐다는 여러 전문가의 지적이 나오면서 논란이 가중됐다. 

이어 최근에는 추가적인 해명 없이 자신이 운영 중인 사무실 간판을 내린 것이 알려졌으며, 잠적설까지 퍼지고 있다. 

카라큘라는 코인 사기 의혹을 받는 BJ수트(서모씨)로부터 수천만원을 갈취한 의혹도 받고 있다. 카라큘라가 2022년 6월 서씨에게 연락해 JTBC 모 기자의 이름을 대고 압박을 한 정황이 담긴 녹취 역시 공개됐다. 

카라큘라는 같은 혐의를 받는 구제역 등과 함께 검찰 수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들은 협박 및 증거인멸·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고발됐다. 일부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에 배정되며 검찰의 이례적인 신속 수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