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증시, 부양책 기대감에 상승...반도체주 줄줄이 상한가

2024-07-19 17:59
7월 말 정치국회의서 내수 진작책 등 내놓을 듯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 건물 밖에서 펄럭이는 중국 국기. [사진=로이터·연합뉴스]

19일 중국 증시는 부양책 기대감으로 상승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5.18포인트(0.17%) 상승한 2982.31, 선전성분지수는 23.91포인트(0.27%) 오른 8903.23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과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18.08포인트(0.51%), 7.78포인트(0.45%) 뛴 3539.02, 1725.49로 마감했다.

중국공산당 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3중전회)가 전날 폐막한 가운데 중국 공산당은 관영 매체를 통해 3중전회 공보를 발표하고,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 목표인 5%를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이달 말 열리는 중앙정치국회의에서 내수 진작 등과 관련한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골드만삭스는 "이 결과(3중전회 공보)는 예상했던 장기적인 개혁 방향과 대체로 일치하지만, 단기적인 거시 정책 관점에서는 약간 더 긍정적"이라며 5% 안팎이라는 성장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7월 말 정치국회의에서 재정 및 부동산 부문에 대한 부양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조사업체 초이스에 따르면 이날 거래 가능한 주식 중 상승한 종목은 3045개, 하락한 종목은 1797개였다. 244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태양광, 주류 업종은 전장에 이어 이날도 강세를 이어갔고, 부동산주는 하락했다.

반도체주의 상승폭이 특히 두드러졌다. 종목별로는 스란웨이(士蘭微), 신제넝(新潔能). 상하이베이링(上海貝嶺)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3중전회에서 첨단 기술 산업을 집중 육성할 것이라고 한 게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홍콩 증시는 크게 흔들렸다.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2.03% 내린 1만 7417.68에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와 부동산주가 하락을 주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