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임성근 구명 로비 의혹' 이종호 참고인 조사
2024-07-19 11:01
이종호 "VIP 발언, 김규현이 유도한 것" 진술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를 소환 조사했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전날 이 전 대표를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 전 대표는 김규현 변호사가 공개한 녹취록에서 '내가 VIP에게 얘기하겠다'고 언급한 것은 김 변호사가 먼저 유도해 자연스럽게 나오게 된 발언이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수처가 임 전 사단장의 구명 로비 의혹 관련 인물을 직접 불러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범 혐의를 받고 있는 이 전 대표는 '멋쟁해병' 단체 대화방 참가자였던 김규현 변호사가 최근 녹취록 등을 공익 제보하면서 구명 로비 의혹의 중심에 섰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5일 JTBC와의 인터뷰에서 "VIP는 김 여사를 지칭한 게 맞지만 연락하지 않는 사이"라며 (단체 대화방 참가자였던 청와대 경호처 출신) 송모씨의 문자 메시지 내용을 전달하려다 과장한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