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귀환 가능성에 세계 표정 제각각…두렵거나 기쁘거나
2024-07-19 16:01
한국, 독일, 멕시코, 우크라, 중국 등 긴장
헝가리, 사우디 등 환영
헝가리, 사우디 등 환영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백악관 귀환 가능성에 전 세계가 미국을 주시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한국을 비롯한 독일, 멕시코, 우크라이나, 중국 등이 트럼프 재집권 가능성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반면 아르헨티나, 사우디, 헝가리는 트럼프의 백악관행을 환영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주한미군 비용 분담 협정을 조 바이든 대통령 임기 내에 마무리 짓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트럼프 재집권 시 미국이 한국에 더 많은 방위비 분담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러시아와 맞서 싸우는 우크라이나는 트럼프 진영과 연줄을 만드는 데 집중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우리는 그와 협력할 것”이라며 미국 대선에 최대한 중립적인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독일 등 유럽은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로 인해 무역, 안보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갈등을 우려하고 있다.
트럼프 집권을 반기는 나라는 헝가리, 사우디아라비아 등이다.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최근 우크라이나, 러시아, 중국, 미국을 연달아 방문하고, 트럼프의 자택인 마라라고를 방문하는 등 국제 무대에서 활발한 행보를 보인다.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인 모하메드 빈살만 왕세자도 트럼프를 환영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최근 공개된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빈살만을 아주 잘 알고 있다. 그는 훌륭한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특유의 예측 불가능성으로 인해 외교 정책에서도 예상치 못한 행보를 보일 수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연초 미 대선에서 예측가능한 바이든이 11월 대선에서 승리하길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푸틴이 미국 유권자들을 오도하기 위해 이런 발언을 한 것일 수 있다.
템플대 도쿄캠퍼스의 제임스 브라운 교수는 "아베의 성공에서 배울 점이 많다. 아첨이 효과적이라는 것“이라며 아첨을 좋아하는 트럼프를 구슬리는 식으로 외교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