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탄소산업 역량 강화 시동…기술개발·기반 구축 지원 박차

2024-07-18 17:43
K-카본 플래그십 기술 개발 사업 돌입
수소상용차 신뢰성 검증센터 수립 속도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전북 정읍시 JB그룹 아우름캠퍼스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스물일곱 번째, 신 서해안 시대를 여는 경제 전진기지, 전북'에서 발언을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우리나라 탄소소재·부품산업의 중심지인 전북의 탄소산업 역량 강화에 팔을 걷는다. 첨단산업 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과 기반 구축 지원에 박차를 가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전북 정읍에서 '신(新)서해안 시대를 여는 경제 전진기지, 전북'을 주제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먼저 올해부터 총 사업비 1000억원 규모의 'K-카본 플래그십 기술 개발 사업'에 돌입한다. 이를 통해 우주항공방산, 모빌리티, 에너지 등 핵심 수요산업에 활용될 탄소소재 응용 기술과 부품 등을 개발한다. 해당 사업에는 전북의 기업들과 연구기관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또 연료전지 등의 분야에서 탄소소재 사용 확산 지원을 위해 전북에 탄소소재·부품 테스트베드를 올해 안에 구축할 계획이다. 공기 정화장치 등에 사용되는 다공성 탄소소재를 제조하고 성능을 분석하는 설비 등도 오는 2027년까지 구축한다.

아울러 세계적으로 탄소중립이 강화되는 만큼 친환경차 전환 기술개발과 인프라 등을 지원한다.

정부는 수소차 시장성 확보와 세계 수소상용차 시장 선점을 위해 완주에 '수소상용차 신뢰성 검증센터' 수립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연료전지시스템, 액화수소저장용기 등 핵심 기술개발도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올해에는 수소상용차용 대용량 연료전지시스템 개발 등에 490억원 이상을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완주에 2026년까지 240억원을 투입해 국내 최대 규모의 '수소상용차 신뢰성 검증센터'를 구축한다. 이 센터에는 차대동력계시험장비 등 수소상용차 개발에 필요한 시험평가장비가 갖춰질 예정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부품업계의 기술개발 역량을 제고하고 시제품 제작 등을 통해 기업 지원을 강화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전북에 탄소소재·부품의 생산지원과 성능분석 등 테스트 기반이 조성됨으로써 전북은 우리 탄소산업과 기업을 지원하는 중심지로서 첨단산업 핵심 역량을 보유하게 된다"며 "산업 전환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상용차 부품기업들이 수소상용차 산업으로의 전환을 촉진할 수 있는 기반이 구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