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 22일 인사청문회 열린다

2024-07-17 22:04
"김 후보자, 금융 아닌 재정·조세 관료...실책도 있어"

17일 국회에서 정무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야가 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오는 22일 오전 10시에 열기로 했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17일 전체회의를 열어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실시계획을 채택했다. 야당 의원들은 국민의힘 소속 윤한홍 정무위원장에게 "김 후보자의 자료제출이 미흡하다"고 시정 조치를 요구했다.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후보자가 정보제공에 동의하지 않았단 이유로 자료가 전혀 오지 않고 있다"며 "병역·가족 관련해 최소한이라도 검증을 하려면 자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도 윤 위원장에게 "정당한 사유 없이 기간 내 자료제출을 하지 않은 기관을 경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여야는 국민권익위원회가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을 종결 처리한 것에 대해 "권익위원회에 대한 현안 청문회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놓고 대립각을 세웠다. 

천준호 민주당 의원은 "권익위에 대한 국민적 신뢰가 실추된 상황"이라며 "빨리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청문회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권익위 결정이 합당한 지 아니면 법에 반하는 지에 대해선 (차후) 권익위 업무보고 과정에서 충분하게 의원들의 의견을 개진할 기회가 있다"고 대응했다. 

국회 정무위 소속 민주당 한 의원은 아주경제와 통화에서 "(금융행정 전문가가 아닌) 재정과 조세 관료 출신인 김 후보자는 지난해엔 56조원, 올해 상반기엔 30조원 '세수 펑크'를 낸 책임이 있다"며 "기본적인 세수 예측도 못한 관료가 다른 영역에서 잘 할 수 있을 지 전문성에서 의문이 든다"고 의견을 밝혔다. 

한편 정무위는 이날 여당 간사로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 야당 간사로 강준현 민주당 의원을 선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