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이르면 18일 차관급 인사 단행 예정

2024-07-17 17:57
민주평통 사무총장 태영호·경찰청장 조지호 내정

윤석열 대통령(가운데)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기에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이르면 18일 차관급 인사를 단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대통령 직속 기관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에 탈북 외교관 출신인 태영호 전 국민의힘 의원이 사실상 내정됐다.  

태 전 의원은 민주평통 사무처장 후보로 인사 검증을 거쳤으며, 윤석열 대통령의 최종 재가만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평통은 평화통일 정책 수립에 관한 대통령 자문 기관으로 헌법에 근거해 창설됐으며, 차관급인 사무처장은 의장인 대통령의 명에 따라 민주평통 사무를 총괄하는 자리다.

전임 석동현 처장이 총선 출마를 위해 올해 1월 사퇴한 이후 민주평통 사무처장은 약 6개월간 공석인 상태다.

다음 달 10일 임기가 만료되는 윤희근 경찰청장의 후임으로는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이 내정됐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제24대 경찰청장 후보자로 조 청장을 임명 제청했다. 조지호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 절차를 거쳐 윤 대통령이 최종 임명하게 된다. 

조 후보자는 이날 차기 경찰청장 후보자로 내정된 데 대해 "경찰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큰 것 같다"며 "엄중한 시기에 후보자로 지명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비서관을 각 부처 차관으로 임명하는 인사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으로 박성택 산업정책비서관이,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에는 김성섭 중소벤처비서관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애초 차관급 인사는 이날 발표될 예정이었지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일정이 미뤄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충남에서 제7회 중앙지방협력회의를 개최하기로 했으나, 호우 상황으로 인해 대통령실과 중앙 정부, 지방자치단체장들은 현장 대응을 위해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