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힘 받는 '바이오株'…증권가 전망도 '장밋빛'
2024-07-18 06:00
KRX300 헬스케어 11.41% 상승
국내 CDMO 업체들 성장 주목
국내 CDMO 업체들 성장 주목
바이오 종목들이 이달 들어 양호한 주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불확실성이 높아 투자심리가 위축됐던 상반기와 달리 하반기에는 실적 개선, 신약 개발, 신규 수주 모멘텀 등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끈 것으로 보인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300헬스케어는 지난 1일 대비 11.41%(16일 기준) 상승했다. KRX헬스케어는 같은 기간 11.16%로 KRX지수 중 헬스케어 관련 지수만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KRX300헬스케어 지수는 한국거래소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코스닥에서 선정한 우량종목 300개 중 제약바이오 대표 기업들을 선별한 지수로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알테오젠, HLB 등 총 37개 기업이 포함됐다. KRX헬스케어 지수의 경우 73개 기업을 기준으로 산출된다.
KRX 팩트셋 디지털 헬스케어 지수는 거래소가 글로벌 금융정보 분석업체인 팩트셋과 협업해 원격진료, 헬스케어 장비 등 헬스케어와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기업들을 편입시켜 만들었다.
증권사 리서치센터는 하반기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을 중심으로 실적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달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생물보안법은 병원 등 의료 제공자가 중국 BGI그룹 또는 그 계열사 제품이나 서비스 사용을 금지하려는 게 주된 내용”이라며 “국내 CDMO 업체에 수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생물보안법에 따른 보상효과는 이미 수주 계약으로 나타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일 1조4637억원의 수주를 공시했다. 단일 계약 기준 최대 규모다.
이 연구원은 “올해 공시된 수주계약 건들은 대부분 기존 계약에서 금액이 증가한 계약”이라며 “이는 생물보안법 영향이 미쳤을 것으로 판단되며 최근 여러 고객사들로부터 문의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