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조이기 나선 은행권…주담대 금리 최대 0.2%p 추가 인상
2024-07-17 15:21
KB국민·우리·신한은행, 이달 0.05~0.2%p씩 올리기로
이달만 두 번째 상향 조정…'연저점' 은행채 금리와 대비
이달만 두 번째 상향 조정…'연저점' 은행채 금리와 대비
은행채 금리가 연일 내리고 있지만 은행들은 오히려 가계대출 금리를 올리고 있다. 최근 가계대출 규모가 너무 빠르게 늘자 당국이 대출 조이기를 주문하고 있어서다. 이달 들어 줄줄이 가계대출 금리를 올린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은 이번주나 다음주께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선다.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오는 18일부터 부동산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0.2%포인트 올리기로 했다. 이어 신한은행도 이달 22일 은행채 3년물·5년물과 연동된 대출상품의 금리를 0.05%포인트 인상한다.
우리은행도 24일부터 각종 가계대출 금리를 상향 조정한다. 5년 변동금리 아파트담보대출은 0.2%포인트, 5년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아파트 제외)과 2년 고정금리 전세자금대출은 0.15%포인트씩 오른다. 하나은행은 아직 인상 계획이 없지만 시장 상황에 따라 금리 조정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앞서 국내 주요 은행은 이달 들어 줄줄이 가계대출 금리를 한 차례 높였다. 하나은행은 지난 1일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2%포인트 올렸고 이달 3일에는 KB국민은행이 부동산담보대출 금리를 0.13%포인트 인상했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도 12일과 15일 일부 주택담보대출·전세대출 금리를 각각 0.1%포인트, 0.05%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이와 같은 은행들의 금리 조정은 은행채 금리가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진 것과 반대되는 행보다. 주택담보대출 등 은행의 주요 가계대출 상품의 금리는 은행채 금리와 연동돼 있기 때문이다.
전날 기준 은행채 3년물·5년물 금리는 각각 연 3.282%, 연 3.31%로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은행채 1년물 금리도 연 3.312%로 연저점(연 3.3%)과 비슷한 수준이다. 은행채 금리가 지나치게 빠르게 떨어지자 은행들이 자체적으로 산정하는 가산금리를 높여 완충에 나서는 모양새다.
이처럼 주요 은행이 금리를 높이는 것은 최근 가계대출이 가파르게 늘면서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대출 조이기를 주문하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권에 따르면 국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규모는 지난달에만 5조3415억원 늘었고 이달 들어서도 보름 만에 3조2325억원 불었다.
이에 금융당국은 지난 15일부터 은행권 가계대출 관리실태에 대한 현장점검에 돌입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준수 여부, 가계대출 경영목표 수립·관리체계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이보다 앞서 지난 3일과 10일에는 여신 담당 부행장들과 실무자들을 소집해 가계대출 관리를 당부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이 불어나는 속도가 너무 빨라 이를 조절하는 차원에서 금리를 올리기로 했다”면서도 “금융당국이 이달 들어 은행 관계자들을 몇 차례 소집하고 현장점검에도 나서는 등 분위기도 은행들의 판단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오는 18일부터 부동산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0.2%포인트 올리기로 했다. 이어 신한은행도 이달 22일 은행채 3년물·5년물과 연동된 대출상품의 금리를 0.05%포인트 인상한다.
우리은행도 24일부터 각종 가계대출 금리를 상향 조정한다. 5년 변동금리 아파트담보대출은 0.2%포인트, 5년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아파트 제외)과 2년 고정금리 전세자금대출은 0.15%포인트씩 오른다. 하나은행은 아직 인상 계획이 없지만 시장 상황에 따라 금리 조정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앞서 국내 주요 은행은 이달 들어 줄줄이 가계대출 금리를 한 차례 높였다. 하나은행은 지난 1일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2%포인트 올렸고 이달 3일에는 KB국민은행이 부동산담보대출 금리를 0.13%포인트 인상했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도 12일과 15일 일부 주택담보대출·전세대출 금리를 각각 0.1%포인트, 0.05%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이와 같은 은행들의 금리 조정은 은행채 금리가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진 것과 반대되는 행보다. 주택담보대출 등 은행의 주요 가계대출 상품의 금리는 은행채 금리와 연동돼 있기 때문이다.
전날 기준 은행채 3년물·5년물 금리는 각각 연 3.282%, 연 3.31%로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은행채 1년물 금리도 연 3.312%로 연저점(연 3.3%)과 비슷한 수준이다. 은행채 금리가 지나치게 빠르게 떨어지자 은행들이 자체적으로 산정하는 가산금리를 높여 완충에 나서는 모양새다.
이처럼 주요 은행이 금리를 높이는 것은 최근 가계대출이 가파르게 늘면서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대출 조이기를 주문하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권에 따르면 국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규모는 지난달에만 5조3415억원 늘었고 이달 들어서도 보름 만에 3조2325억원 불었다.
이에 금융당국은 지난 15일부터 은행권 가계대출 관리실태에 대한 현장점검에 돌입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준수 여부, 가계대출 경영목표 수립·관리체계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이보다 앞서 지난 3일과 10일에는 여신 담당 부행장들과 실무자들을 소집해 가계대출 관리를 당부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이 불어나는 속도가 너무 빨라 이를 조절하는 차원에서 금리를 올리기로 했다”면서도 “금융당국이 이달 들어 은행 관계자들을 몇 차례 소집하고 현장점검에도 나서는 등 분위기도 은행들의 판단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