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수출 7000억弗 고삐…무역보험 5조원 추가 확보 등 '총력전'

2024-07-16 17:29
5차 민관합동 수출확대 대책회의 지원방안 논의
수출 5대 품목 목표액 100억 달러 상향

제5차 민관합동 수출확대 대책회의에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정부가 연초 내걸었던 '수출 7000억 달러' 달성을 위해 수출 5대 핵심업종의 목표를 100억 달러 올려잡는 등 총력전에 돌입했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이날 제5차 민관합동 수출확대 대책회의를 열고 하반기 수출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먼저 상반기 수출상황을 보면 올 1~6월 수출은 3348억 달러로 역대 2위의 성과를 기록했다. 반도체가 반등세에 오른데다 자동차·부품이 2년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정부는 수출이 하반기에 역대 최대인 6891억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7000억 달러의 성과를 거두기 위해 수출 100억 달러 추가 달성에 필요한 범부처 차원의 하반기 수출지원 방향을 논의했다.

먼저 △반도체 1350억 달러 △자동차·부품 1000억 달러 △석유제품·화학 1030억 달러 △K뷰티·K푸드 230억 달러 등 하반기 우리 수출을 이끌 5대 핵심품목을 중심으로 올 수출 목표를 100억 달러 이상 상향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금융·마케팅·인증 등 정부의 가용한 정책 수단을 총동원한다. 먼저 수출 상승세, 고금리 지속 등에 따른 무역금융 수요 증가에 적기 대응할 수 있도록 무역보험 5조원을 추가로 확보해 올해 총 370조원의 무역금융을 공급할 계획이다.

하반기 중 역대 최대인 253회 수출 상담·전시회를 개최해 수출기업 1만곳에 수출 확대 기회를 제공한다. 또 정부·시험인증기관이 협력해 '해외인증 119(가칭)'를 신설해 기업에 긴급 인증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하반기 수출 확대 가능성이 높은 업종에 대해 맞춤형 핀셋 지원도 확대한다. 고부가·차세대 메모리반도체 생산을 확대하고 첨단제조장비 구매자금 보증을 지원한다. 오는 9월 중에는 '수출 공급망보증' 제도를 신설해 수출 대기업 납품 협력사의 제작자금 대출을 보증할 수 있도록 한다.

△해상물류 △노사관계 △환변동 △통상현안 등 하반기 4대 리스크에 대해서도 철저히 관리할 계획이다. 해상 운임비가 추가 상승할 경우 관계부처 합동 수출비상대책반을 가동해 물류비 지원, 선복제공 확대, 임시선박 투입 등 추가 물류지원 대책을 마련한다. 

노동위원회 조정제도 등을 통해 노사 대화의 장을 확보하고 초엔저, 강달러 등 리스크 경감을 위해 한시적으로 환변동보험 한도를 50% 이상 확대한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하반기에도 정보통신(IT) 업황 개선 흐름과 글로벌 교역량 확대 전망 등에 따라 수출의 성장세와 흑자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며 "하반기 수출을 선도할 5대 핵심 품목의 수출 목표를 상향 조정하고 가용한 정책 수단을 총 동원하는 한편 해상운임비 상승 등 하반기 리스크도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