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부터 새벽 사이 수도권 '물폭탄'..."도로 잠길 정도"

2024-07-16 16:59

지난 16일 오후 비가 내리는 서울의 광화문광장 [사진=연합뉴스]

목요일인 18일까지 수도권을 중심으로 누적 강수량이 25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관측됐다. 경기 북부에는 시간당 70㎜가 넘는 강한 비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16일 오전 수시브리핑을 열어 17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 17일 밤부터 18일 오전 사이 두 차례 집중호우가 내린다고 예보했다. 

17일 새벽부터 오전에는 서쪽에서 온 저기압 앞쪽에 형성된 비구름대가 북상하고, 저기압 후면에 형성된 장마전선(정체전선)이 영향을 주며 경기 북부를 중심으로 시간당 70㎜ 이상에 달하는 폭우가 오겠다. 

이에외 수도권과 충청 북부 지역에도 시간당 30~60㎜의 강한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

17일 밤부터는 정체전선이 남북으로 압축되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간당 30~60㎜, 경기 북부에 시간당 70㎜ 이상 비가 내리겠다. 

다만 장마전선이 남쪽으로 이동한다면 중부 지역 내 강수가 집중되는 지역이 달라질 수도 있다. 장마전선이 압축돼 폭이 좁아질 경우에는 전선이 위치한 지역에는 비가 거세게 쏟아지고, 전선 밖으로는 비가 오지 않는다. 

이번 비의 누적 강수량은 16일 내린 비를 포함해 수도권 150㎜, 충청 북부 120㎜, 경기북부에는 최대 250㎜가 넘을 전망이다.

시간당 강수량이 30㎜를 넘으면 시야 확보가 힘들어 차량 운행이 느려지고, 50㎜를 넘으면 도로 곳곳이 물에 잠기면서 차량의 정상 통행이 어렵다. 시간당 강수량 70㎜일 때는 낮은 지대의 하천 부근에서는 차량이 물에 잠길 확률도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임진강과 인근 수계에도 많은 양의 비가 내려 경기 북부 등에서는 북쪽에서 방류하는 물에 의해 침수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