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고 부호 막내 아들 결혼식에 세계 정재계 거물 총출동

2024-07-15 18:20
모디, 토니 블레어, 이재용 등 정재계 인사 자리
비버, 베컴, 킴 카다시안 등 유명인사도
3월부터 축하행사…마크 저커버그·빌게이츠 등 참석
크루즈 여행·저소득 50쌍 위한 집단 결혼식도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가운데)과 그의 아내 니타 암바니, 막내 아들 아난트 암바니가 7월 12일(현지시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12일(이하 현지시간)부터 14일까지 사흘간 열린 아시아 최고 부호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의 막내아들 결혼식에 전 세계 정·재계 거물을 비롯해 유명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AP통신은 “이 결혼식은 억만장자 암바니의 엄청난 부와 영향력을 단적으로 보여줬다”고 전했다.
 
암바니의 막내아들 아난트 암바니(29)와 인도 제약업계 거물 바이렌 머천트의 딸인 라디카 머천트(29)는 암바니 회장 소유인 뭄바이 지오 월드 컨벤션센터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이 결혼식에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 존 케리 전 미 국무장관 등 유력 정치인들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아민 나세르 사우디 아람코 최고경영자(CEO) 등 글로벌 기업 총수들이 대거 참석했다.
 
또한 킴 카다시안, 아델, 데이비드 베컴, 저스틴 비버 등 유명인도 자리했다. 발리우드 슈퍼스타 샤룩 칸, 살만 칸, 아미타브 바찬 등은 힌디어 노래에 맞춰 춤을 췄다. 인도 국민 스포츠인 크리켓 선수들도 다수 참석했다. 이들 손님 다수는 인도 전통 의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세계 곳곳에서 손님들이 뭄바이로 몰려들면서, 인도 경찰은 12일부터 15일까지 결혼식장 주변을 교통 통제해야 했다. 
 
아난트 암바니와 라디카 머천트 결혼식 초대장[사진=아주경제 DB]

 
특히 모디 총리는 행복한 결혼 생활을 기원하는 축복식에 참석했는데, 인도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신혼부부는 모디 총리의 발을 만지며 축복을 구했다.

신랑의 아버지인 무케시 암바니의 순자산은 1160억 달러(약 160조4000억원, 포브스 기준)로, 세계 9위 갑부다. 아시아 기준으로는 1위다. 그가 이끄는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의 연 매출은 1000억 달러가 넘는다. 석유화학, 가스, 통신, 소매업 등 각종 자회사를 이끄는 대기업이다.

미국 브라운대를 졸업한 신랑 아난트는 릴라이언스 산하 에너지 부문에서 이사로 근무하고 있다. 
 
또한 암바니 가문은 뭄바이에 10억 달러(약 1조4000억원) 상당의 27층짜리 저택을 소유하고 있는데, 이 건물에는 차 160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을 비롯해 개인 영화관 등이 있다. 다만, AP통신은 “암바니 비판론자들은 그의 회사가 정치 연줄에 의존하며 성공했다고 비판한다”고 전했다.
 
이번 결혼식을 위한 축하 행사는 올해 초부터 시작됐다. 3월에 열린 혼전 파티에서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가수 리한나 등 1200여명이 참석했다.
 
또한 암바니 가문은 5월에는 손님들과 함께 이탈리아에서 프랑스까지 가는 3일간의 유람선 여행을 열었는데, 이때는 세계적인 가수 케이티 페리가 공연했다. 7월에는 50쌍 이상의 저소득층 부부를 위한 집단 결혼식을 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