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앤씨, 원자력연구원과 '고온가스로' 공동 개발 나선다
2024-07-15 17:28
포스코이앤씨는 한국원자력연구원과 '고온가스로 (HTGR) 개발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포스코이앤씨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개발한 고온가스로 기술을 바탕으로 독자노형 확보를 위한 공동연구, 기술이전, 인력지원, 실증사업추진 및 수출 기반 상용화 등 전 영역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HTGR는 방사능에 오염되지 않는 헬륨을 냉각재로 사용하고 흑연을 감속재로 사용해 750도의 고온열을 생산하는 원자로를 말한다. 삼중피복입자 핵연료(TRISO)를 사용해 후쿠시마 사고와 같이 외부전원이 상실되거나 운전원 조치가 불가능한 극한 사고에서도 자연냉각만으로 원자로의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원자력연구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04년부터 고온가스로 기반의 원자력수소 생산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포스코이앤씨를 포함한 12개 기관과 원자력공정열 신사업창출을 위해 원자력열이용협의체를 발족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해 원자력사업단 조직을 개편하고 원자력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신한울 3, 4호기 건설사업에 현대건설, 두산에너빌리티와 함께 참여하고 있으며 서울대 중입자가속기 건설사업, 한국원자력 환경복원연구원 내 신축 사업 등 대형 원전 사업 외에도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원자력사업에 필수 품질 자격인 국내 'KEPIC 설계·시공 인증'과 해외 'ASME 시공인증'도 보유 중이며, 정부에서 추진하는 새로운 SMR 모델인 혁신형 소형 원자로('i-SMR) 개발 과제 및 사업화에도 참여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향후 전력 생산에만 활용되었던 원자력의 활용을 다양한 비발전 분야까지 확장하겠다"며 "곧 착수 예정인 차세대 원자로 개발 프로젝트에서의 기술발전 성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