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주택 조기공급 속도...평택 고덕서 '패키지형 공모사업' 추진

2024-07-15 13:43
'토지공급 공모'와 '민참 공공주택 공모' 결합한 방식
11월 사업제안서 접수, 우협 선정해 연내 계약 예정

패키지형 공모사업 사업 개념도. [사진=LH]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평택 고덕국제화신도시에서 패키지형 공모 시범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패키지형 공모사업은 '토지공급 공모'와 '민간참여 공공주택건설사업 공모'를 결합한 사업 모델이다. 민간사업자가 토지 매매 시 계약금과 담보물(토지대금이행보증증권 등) 제출 후 민간분양사업을 시행한 뒤, 추후 분양대금과 공공주택 건설공사의 기성금으로 토지비를 납부하는 방식이다. 

시범사업 대상지인 고덕국제화신도시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C노선 연장과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등 풍부한 배후 수요를 갖췄으며, 즉시 공급 가능한 주택용지가 많아 주택공급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입지로 평가받고 있다.

시범사업을 통해 민간에 매각하는 토지공급은 8개 블록 약 5400가구, 공공주택을 건설하는 민간참여사업은 6개 블록 약 3400가구로 총 14개 블록 8800가구다. 공모단위는 3개로 나뉜다. 사업비 규모는 토지공급가격 약 1조원과 민간참여사업비 약 1조원 등 총 2조원 규모다.

패키지 공모사업을 통해 매각된 토지는 사용 시기를 앞당겨 추진되며, 주택공급 시기가 기존 방식보다 약 2년 단축돼 민간 분양주택의 조기 공급이 가능하다.

LH는 15일 사전공고를 시작으로 7월 말 본 공고를 시작해 8월 말 사업신청서를 접수받은 뒤 11월 사업제안서 접수와 평가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연내 계약을 추진할 계획이다.

LH 관계자는 "주택 공급물량 부족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민간참여사업의 조기 시행 등으로 공공주택의 안정적 공급을 추진하겠다"며 "패키지형 공모사업이 위축된 민간의 주택공급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