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전원회의 결정사항 이행방안 논의…간부 기강잡기 주력

2024-07-15 08:51
김정은, 삼지연시 개발 현장서 건설분야 간부 '직무태만' 질책

조선중앙통신은 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8일부터 나흘간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10차 전원회의에서 "경제 상황이 확연한 상승세"라며 경제 정책 성과에 만족감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노동당 도당위원회와 내각 등에서 회의를 열고 지난달 개최된 당 전원회의 결정 이행 방안을 논의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5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10차 전원회의 결정 관철을 위한 평양시와 각 도당위원회 전원회의 확대회의들이 12일부터 14일까지 기간에 진행됐다"고 밝혔다.

신문에 따르면 각 도 당위원회 위원과 후보위원들은 회의에서 상반기 사업을 전체적으로 분석하고, 하반기 진전을 이루기 위한 실천적 문제들을 토의했다.

신문은 "자기 지역, 자기 부문, 자기 단위의 당 결정 관철을 믿음직하게 담보해 나갈 참가자들의 드높은 열의 속에 작성된 보충결정서들이 일치 가결됐다"고 전했다.

내각도 전날 김덕훈 내각총리, 박정근 내각부총리 겸 국가계획위원회 위원장, 리철만 내각부총리 겸 농업위원회 위원장 등 고위 인사 참석 아래 당위원회 전원회의 확대회의를 개최했다. 

앞서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지난달 28일부터 나흘간 전원회의를 열어 상반기를 결산하고 하반기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이후 각 지역과 내각 등 단위별 후속회의를 개최해 전원회의 결정사항 이행을 위한 논의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은 지난 전원회의에서 "절박한 초미의 과제"로 제시됐던 간부들의 업무태도 개선 문제를 부각하는 분위기다.

지역 회의에서는 "간부들이 참다운 공산주의적 자질과 풍모를 지니고 인민적인 사업 방법과 작풍을 구현해야 한다"는 언급이 나왔다. 내각 회의에서 역시 "간부들의 사업방법과 작풍에서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다.

김 위원장은 지난 11∼12일 백두산 인근 삼지연시 개발 현장에서 건설분야 간부들의 직무 태만을 강하게 질책하며 처벌을 지시해 본격적인 기강 잡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