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봤수다] 눈이 행복한 삼성 오디세이 OLED G8 사용기… AI 프로세서에 빨라진 타이젠까지

2024-07-15 00:05
4K·240HZ·0.03㎳(GtG)·250니트·16:9·32인치
OLED 세이프가드+로 번인 방지…저소음
OLED 글레어프리로 빛반사 최소화… 몰입감↑
AI 프로세서·최적화된 타이젠 OS, 반응 속도↑

삼성전자 차세대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OLED G8' [사진=김민우 기자]

"2분마다 1대씩 팔린다더니, 현존 최고 OLED 게이밍 모니터는 확실히 다르구나"

오랫동안 기다려온 차세대 QD(퀀텀닷)-OLED 기반 고성능 평면형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OLED G8(모델명: G80SD·S32DG800)'을 3주간 사용해 봤다. 게이밍·영상·웹서핑 등 다양한 부문에서 '팔방미인'처럼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는 이번 신제품을 직접 사용해보니 여러 면에서 만족스러웠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차세대 OLED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OLED G8'은 글로벌 출시 한 달 만에 2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오디세이 OLED G8'은 32인치 평면형 OLED 게이밍 모니터로 4K(3840x2160)해상도와 16:9의 화면비율, 최대 240㎐의 주사율을 지원한다. 응답속도는 0.03㎳(GtG)이며 밝기는 최대 250 니트(nit)를 제공한다.

개봉 후 제품 설치까지 난이도는 '매우 쉬움'이다. 나사 조립 등 별도 설치 과정 없이 간단히 끼워서 돌리면 된다. 또한 모니터 받침대가 삼각발 형태나 많은 공간을 차지하지 않아 공간을 절약할 수 있다. 구성품은 △모니터 본체 △충전 어댑터 △리모컨 △DP(2.1)·HDMI(2.1) 케이블 △전원 케이블 등이다.
 
삼성전자 차세대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OLED G8' 로스트아크 게임 플레이 장면. 컴팩트한 모니터 하단 거치대 사이즈 덕분에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는다. [사진=김민우 기자]

설치 마무리 후 제품을 움직여보면 △높낮이 △틸트(기울기) △피벗(수직·수평) △스위블(회전) 등 자유 자재로 움직이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제품 전반은 메탈 소재로 하단만 플라스틱으로 구성됐다. 후면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LED 조명 코어 라이팅 플러스가 탑재됐다. 후면 입출력 단자는 다양하다. 왼쪽부터 △USB-B △USB-A 2개 △HDMI(2.1, ARC지원) △HDMI(2.1) △DP(1.4) 단자 △DC 24V 전원용 단자 등 풀사이즈로 구성됐다. 다만 USB-C 포트는 없다.
 
삼성전자 차세대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OLED G8' 후면 코어 라이팅 플러스 LED 조명 [사진=김민우 기자]

처음 전원을 켜면 자체 타이젠 OS(운영체제) 인터페이스가 등장하며, 리모컨과 스마트폰, 마우스와 키보드 등으로 설정할 수 있다. 리모컨은 음성 제어 또한 가능하다.

인공지능(AI) 프로세서인 'NQ8 AI 3세대'를 적용한 덕에 조작 시 전반적인 반응속도가 빠른 편이었다. 게이밍 모니터지만 스마트 TV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최적화가 잘 이뤄진 느낌이었다. 리모컨을 통해 △에코화면 △RPG △RTS △FPS △스포츠 △원본화질 등을 설정할 수 있으며 이외 △조준점 표시 △화면 비율 조정 △미니맵 확대 등 게이밍 모니터 특화 기능이 마련돼있다.
 
삼성전자 차세대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OLED G8' 모드 변경. 화면모드와 조준점 표시, 비율 등을 리모컨으로 설정할 수 있다. [사진=김민우 기자]

본격적인 성능 검증에 앞서 유튜브로 8K HDR 아이맥스 화질의 '배트맨 : 더 다크나이트' 영상을 재생해 봤다. 전반적으로 어두운 색감이 지배적인 영상인데 '오디세이 OLED G8'은 각 블랙 색상을 놓치지 않고 잘 구현했다. 조금씩 다른 검은색을 뭉개짐 없이 각자 일정한 색으로 잘 표현했다.

또한 'OLED 글레어 프리' 기반 매트한 화면 덕에 빛 반사를 낮춰 영상에 시청자가 비치는 등 몰입감을 떨어뜨리지 않았다.
 
삼성전자 차세대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OLED G8'은 뛰어난 색 재현력으로 어두운 색상도 모두 일정하게 표현했다. [사진=김민우 기자]

게이밍 모니터인만큼 높은 성능을 기대하고 리그오브레전드와 로스트아크, 배틀그라운드, 배틀필드 등을 최고 성능 모드로 실행했다. 모니터 밝기 또한 최대치로 설정했다. 이 당시 이용된 컴퓨터의 스펙은 △CPU: 인텔 i5-13400F 랩터레이크 △GPU: 지포스 RTX 4060 6GB △램: 32GB (삼성전자 DDR5-5600) 다.

AMD 프리싱크 프리미엄 프로 기술로 화려한 액션이 오가는 장면에서 진한 색감을 토대로 매끄러운 화면을 보여줬다. 넓은 시야각으로 어디서든 일정한 영상을 보였으며, 10W 출력 내장 스피커 성능도 준수했다.

게임을 연속으로 2시간 정도 플레이하고 나니 모니터 표면과 후면에 발열이 느껴졌으나 이 정도 발열은 기존에 사용하던 삼성전자 액정표시장치(LCD) 모니터 수준과 비슷했다. 또한 모니터 소음도 느끼기 어려울 정도로 미세했다. 

이는 OLED 모니터의 최대 단점인 '번인(화면 잔상)'을 최소화 하고자 적용된 'OLED 세이프가드 플러스' 덕이다. 세계 최초로 진동형 히트 파이프를 탑재했으며 다이나믹 쿨링 시스템으로 코어의 온도를 낮췄다. 또한 삼성전자는 3년 이내 번인 발생 시 무상AS 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 차세대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OLED G8' 리그오브레전드 플레이 영상. 화려한 게임 장면에서도 진한 색감과 넓은 시야각이 보장된다. [사진=김민우 기자]

강력한 게임·영상 성능과 더불어 스마트 TV로서의 기능도 상당했다. 최적화를 마친 타이젠 OS 덕에 답답함 없이 조작하며 삼성 TV 플러스 등 스마트 TV 앱으로 제공되는 콘텐츠를 감상했다.

가독성 면에서도 우수한 성능을 보여줬다. 평소 웹소설·신문 기사 등 텍스트가 많은 콘텐츠를 모니터로 즐겨보는 편인데 이 점에 있어서도 '오디세이 OLED G8'은 여타 OLED 모니터 대비 뛰어난 가독성을 보여줬다. 별도의 해상도 조절 없이도 글자들이 뭉개지지 않고 잘 표현됐다.

한편 '오디세이 OLED G8'의 출고가는 국내 기준 199만원이지만 온라인 쇼핑몰과 오픈 마켓 등을 통해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구매에 앞서 오래 사용할 제품인 만큼 인근 삼성스토어를 방문해 직접 눈으로 색감과 성능, 디자인 등을 살펴보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