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구농협 김영희 조합장, 해외연수 후 경영정상 기대?

2024-07-14 16:05
올해 400%의 상여금 지급 어려워, 직원 사기저하

동대구농협 김영희 조합장의 경영지표에 빨간불이 켜졌다.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으며, 비상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사진=이인수 기자]

대구광역시 수성구에 있으며, 대구지역 최대 규모인 동대구농협이 2024년에 들어서 경영지수가 크게 악화되는 등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대구농협의 2024년 3월 말 손익계산서에서 지난 2023년 3월에는 영업손익이 20억원의 흑자였으나, 2024년 3월에는 27억원의 적자를 나타내며, 단기순손익이 18억원의 흑자에서 2024년 3월에 28억원의 적자를 김영희 조합장의 취임 후 1년에 나타냈다.
 
또한, 2024년 3월의 주요사업 추진 실적에서 지난해와 비교해 상호금융예수금이 1천810여억 원의 금융예금이 줄었으며, 상호금융대출금이 521억여 원이 줄었다.
 
동대구농협은 이 같은 경영지표 악화로 작년 직원들에게 지급해야 할 상여금 200%를 지급하지 않았고, 올해 역시 400%의 상여금 지급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이 되어 직원들의 사기 저하와 불만이 생기고 있다.
 
이에 동대구농협 비상임이사인 정재수 이사는 “김영희 조합장이 취임한 후 1년간 대내외적인 경기상황이 녹록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라며 “예수금 급감과 연체율 급증 등 농협의 방만 경영과 리스크 관리를 못해 조합이 위기에 빠지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동대구농협의 지난 한 해 동안 흑자경영을 못하며, 적자경영이 이어지는 것에서 김영희 조합장이 지난 7월 5일부터 14일까지 8박 10일 동안 튀르기예, 그리스 등의 지역에 해외연수 또는 관광을 갔다.
 
이는 하나로마트 선도조합협의회에서 함께 다니는 여행으로 일부는 하나로마트에서 부담하며, 나머지는 동대구에서 2~300만원을 부담하지 않냐는 질의에 전시욱 상임이사가 “김 조합장이 개인경비로 내어 갔다”라며, 농협에서는 부담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동대구농협은 올해 400%의 상여금 지급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이 되어 직원들의 사기 저하와 불만이 생기고 있는 상황에서, 조합장이 조합 또는 개인돈으로 해외연수를 갔다는 것에 직원이 불평을 드러내었다.
 
지난 2023년도 농협 본점 포함 14개 지점에서 수성지점과 상동지점이 10억원 이상의 흑자를 냈으며, 나머지는 적자 또는 2~3억원의 흑자를 내는 상황에서 금년에 또는 내년에 퇴직하는 이들의 퇴직금도 걱정이 된다고 직원이 전했다.
 
10억원의 흑자를 낸 수성지점의 지점장이 본점 보험사업단 단장으로 인사이동이 되어 지배인등기를 해촉당했으며, 김 조합장 본인에게 친분이 있는 M2인 김세명 교대역지점장을 M1인 수성지점장으로 승급시키는 인사를 하여 인사에도 문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