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탑재 테슬라 모델3, 美서 보조금 못 받아"
2024-07-14 10:29
美 현지 전문매체 보도
'중국서 배터리 조립' 탓인 듯
'중국서 배터리 조립' 탓인 듯
'K-배터리'를 탑재한 미국 전기차 테슬라의 일부 모델이 미국 정부의 보조금을 받지 못한다는 현지 언론보도가 나왔다. 북미 현지 조립 여부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미국 전기차 전문매체인 일렉트렉은 14일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셀을 탑재한 테슬라 일부 모델이 미국 정부가 지급하는 최대 7500달러 상당의 세액공제(보조금)를 받지 못한다고 보도했다.
반면 일본 파나소닉의 배터리를 장착한 테슬라 모델은 세액공제 대상에 포함돼 보조금을 받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현행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규정상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등 북미에서 조립되고, 중국산 광물과 부품을 사용하지 않은 전기차에만 세액공제 혜택이 주어지고 있다.
일렉트렉에 따르면 테슬라 모델3의 경우 같은 차종이라도 배터리 공급업체별로 세액공제 여부가 구분된다. 예를 들어 미국 테슬라 홈페이지에는 항속형 모델에는 '세액공제 적용 후 가격' 공지가 별도로 뜨지만, 기본형 모델에는 이런 공지가 따로 없다.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파나소닉은 테슬라에 납품하는 배터리를 북미에서 조립하고 있으며 IRA 광물 규정도 충족하고 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는 중국 상하이에서 조립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이 배터리를 탑재한 테슬라 모델이 IRA 세액공제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일렉트렉은 "(미국 정부의) 배터리 소재와 부품 조달에 대한 요구 사항이 늘면서 일부 차량의 (세액공제) 자격이 혼란스럽고 테슬라의 경우 트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과 파나소닉은 테슬라 요구에 맞춰 원통형 배터리를 납품하고 있다. 원통형 배터리는 각형 또는 파우치형 등 다른 유형의 배터리보다 생산원가를 낮출 수 있는 이점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