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오전 5시경 경북 경산시 진량읍 평사리 농수로에서 새벽 배송 일을 하다가 실종된 40대 여성 장 모씨는 끝내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 됐다.
 
지난 11일 오후 5시 7분경 경산시 진량읍 문천리 소재 저수지인 ‘문천지’ 수면에 떠 있던 실종자를 수색 중이던 드론이 발견했다.
 
실종자는 최초 사고지점으로부터 2.7 Km 떨어진 곳에서 발견돼 폭우로 인해 불어난 물의 빠른 유속과 암거로 인해 촘촘한 수색작업에도 불구하고 문천지까지 흘러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사고 일시부터 지금까지 생존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을 가지고 수색에 임했던 소방 당국과 경찰 그리고 경산시 공무원 및 시민들은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로써 수색을 개시한 지 3일 차 만에 실종자를 발견해 수색작업은 종료됐다.
 
이번 사고는 지난 8일에서 9일 양 일간 시간 당 60mm를 상회하는 사상 초유의 폭우로 인해 사고지점의 농수로의 물이 범람해 새벽 배송을 마치고 돌아오던 실종자의 차량이 수로에 한쪽 바퀴가 빠져 실종자가 차량 상태를 확인하다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전해졌다.
 
실종사고가 발생하자 소방당국과 경찰, 경산시는 전 행정력과 장비를 동원해 수색에 총력을 다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수색 종료까지 인력 209명, 장비 40대를 동원해 최선을 다해 수색에 임했고 수색견과 로봇까지 수색에 동원하는 등 가용한 인력 장비를 모두 동원한 수색전을 전개했다.
 
또한 경찰은 김해식 경산경찰서장의 지휘 아래 주요 목에 인력을 배치해 수색작업에 일조하는 한편 교통통제등 수색작업의 원할을 위해 힘을 보탰다.
  경산시는 조현일 시장 이하 전 간부 공무원이 사고 현장을 지키며 실종자의 생환 구조를 기원하며 실종자의 가족을 위로하고 수색작업을 지원했다. 아울러 경산시 공무원들은 실종사고가 발생하자 2개 조를 나눠 철야대기를 하며 수색작업을 지원했다.
 
또한 국회에서 국민의 힘 원내대표의 중임을 맏아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던 경산지역 국회의원인 조지연 의원도 사고 발생 소식을 듣고 한걸음에 달려와 상황을 파악한 뒤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유가족을 위로하는 한편 수색에 관해 조현일 경산시장과 의견을 교환하는 등 지역구에 깊은 애정을 들어 냈다.

조현일 경산시장은 “무사 생환을 간절히 기원했지만 그렇지 못해 안타깝기 그지없다”며 “그렇지만 유가족들이 힘을 내, 슬픔을 딛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진량읍 평사리에 사는 J씨는 “예측할 수 없는 폭우로 인해 소중한 목숨이 희생됐다”며 “이 모두가 기후변화에 따른 현상이라고 본다. 이제는 기후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자세와 능력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