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 "父 장광, 친자 아니라고 확신한다"…무슨 일?

2024-07-11 09:50

[사진=TV조선]
배우 장광 아들 장영이 아버지와 갈등을 드러냈다.

지난 10일 방송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배우 장광과 그의 아들이자 배우로 활동하는 장영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장영은 "(누나인 개그맨 미자와) 연년생인데 온도 차가 너무 다르다"며 "'딸이라서 그런가, 첫째라서 그런가' 싶었다. 어릴 때 '나는 친자가 아닐 것'이라고 생각했다. '아닐 수도 있지 않나'가 아니라 '난 친자가 아닐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모든 걸 해내는데 '누나를 저렇게 싸고 돈다고?'라는 원망이 많이 들었다. 어린 나이에 '날 입양한 게 아닐가?'라는 생각도 했다"며 "'동생이니까 네가 그러면 안 돼' '남자가 여자한테 그러면 안 돼' '난 안 될 놈'이라는 생각에 눌렸고, 자존감도 깎였다. (아버지가) 인정해주지 않은 게 제일 크다. 정서적으로 너무 외로웠다"고 덧붙였다. 

또 장영은 배우의 길을 걸으면서 아빠에게 들었던 모진 말들에 대해서도 털어놓았다. 그는 "오디션에서 떨어졌다고 혼날 때도 있었고, 연기 지적에 기가 죽은 적도 많았다. 아빠가 제발 내 공연에 오지 않기를 바랐다"라고 밝혀 충격을 더했다. 

뿐만 아니라 "너보다 잘생기고 연기 잘하는 사람 쌔고 쌨다", "아무것도 하지 마. 다 때려치워"라는 말도 들었다고 말했다. 그런 것들이 쌓이고 쌓여 결국 "나는 할 줄 아는 게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에 장광은 "우리 때 아버지상이 그랬다. 잘 키우고 싶고, 공부 잘하는 애 만들고 싶은 마음이 욕심이 된 것 같다. 사실은 아들을 위해서 그렇게 한 거였다"라고 호소했다. 또 "오디션 프로를 보면 결승전에 부모가 오지 않나. 그런 걸 볼 때, 아들이 잘되면 나도 저렇게 웃을 수 있을까 생각한다"라며 참았던 눈물을 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