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이장 대피 방송에…침수 마을 주민 전원 구조

2024-07-10 18:21
방송으로 대피
소방본부 전원 구조

구조 보트에 탄 소방대원들이 10일 대전 서구의 한 마을에서 주민들을 구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전 한 마을 이장의 새벽 대피 방송에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대전소방본부는 이날 오전 5시 16분께 대전 서구 용천동의 한 마을에 있던 차가 침수됐다는 신고를 받고 구조 보트, 차량 13대와 70여 명을 투입했다.

본부는 고립된 주민 36명을 약 4시간 만에 전원 구조했다. 

인명 피해가 없었던 이유는 오전 4시께 마을 이장(김용길 씨)의 대피 방송 덕분이었다.

본부 관계자는 "모두가 잠들어 있는 시간에 마을 이장이 안전을 살펴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호우·태풍 등으로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경계를 늦추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날 현장을 방문해 강대훈 본부장으로부터 현황을 보고받았다. 이 시장은 구조대원의 안전과 인명구조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