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 업계, 집중호우로 인한 車 침수 피해 최소화 도모

2024-07-10 18:06
침수 차량 적치 장소 확보 노력…'긴급 대피 알림 시스템' 구축도

9일 대구 달성군 구지면 유산리 가산교차로가 집중호우로 침수돼 있다. [사진=대구소방안전본부]
올여름 평년보다 많은 비가 예보되면서 손해보험 업계가 대응에 나섰다. 집중호우로 인한 차량 침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손해보험협회는 전국적으로 다수의 주차장을 관리·운영하는 카카오모빌리티 등과 협업해 주요 침수 예상지역 인근 주차장에 침수 차량을 적치할 수 있도록 협의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손보 업계는 침수 차량을 적치 장소로 신속하게 이동시키고 침수피해에 효율적으로 대응해 원활한 피해보상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업계는 차량 침수피해 예방을 위해 금융당국과 공조해 긴급 대피 알림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지방자치단체 담당자와 보험사 직원 등이 침수 위험 차량을 발견하면 시스템에 차량번호를 입력해 차주에게 안내 문자를 발송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손해보험협회 관계자는 “긴급 대피 알림 시스템을 통해 문자를 받으신 차주는 안전이 확보된 상황인지 미리 확인한 뒤 차량을 안전지역으로 이동해야 한다”며 “이 시스템이 침수피해 예방에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발생한 집중호우로 침수피해를 본 차량은 1028대, 추정 손해액은 약 94억5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6일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자동차보험 판매 손해보험사 12개사에 접수된 신고를 합산한 것으로, 추후 피해 규모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