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언팩] 웨어러블 '게임체인저' 갤럭시 링 써보니… 무게·디자인 합격

2024-07-10 22:00
티타늄 소재로 가벼워 수면 중 부담 없어

삼성전자가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공개한 '갤럭시 링'과 충전 케이스. [사진=이성진 기자]
삼성전자가 처음 선보인 스마트반지 '갤럭시 링'의 가장 큰 장점은 무게다. 수면 관리에 특화된 제품인 만큼 하루종일 착용해도 부담이 없어야 하는데, 이 제품은 티타늄 소재를 적용해 일반 반지보다는 확실히 가벼웠다. 두께도 꽤 얇은 편이다.

갤럭시 링은 센서를 통해 수면 패턴을 분석하는 구조다. △실제 수면 시간 △잠들기까지 걸린 시간 △수면중 움직임 △심박수 △수면 중 호흡수 등 5가지 지표를 통해 수면의 질을 개선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갤럭시 워치도 헬스 기능을 제공하지만, 시계를 차고 자는 사람들은 드물기 때문에 건강 보조를 위한 갤럭시 링의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 링은 수면 외에도 다양한 건강관리 기능을 제공한다. 심박수가 너무 높거나 낮으면 알림을 주는 '심박수 모니터링', 걷거나 달릴 때 자동으로 운동을 감지해 칼로리·심박수 구간 등을 측정하는 '운동 트레킹' 등 다양한 헬스 기능을 지원했다. 갤럭시 링을 통해 측정된 모든 건강 정보와 인사이트는 '삼성 헬스' 앱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디자인은 깔끔한 외형에 겉면이 오목하게 들어간 모습이었다. 착용 시 흔히 볼 수 있는 패션반지의 형태였다. 색상은 티타늄 블랙, 티타늄 실버, 티타늄 골드 등 3가지인데 블랙과 실버는 무광으로 좀 더 세련된 느낌을 줬다.

내구성도 우수하다. 착용하는 동안 일상적인 마찰이 발생해도 문제가 없었다. 이는 갤럭시 링에 티타늄 그레이드 5 소재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IP68등급과 10ATM의 방수 방진 기능을 지원해 손을 씻을 때 벗어야 하는 불편함도 없었다.

최대 7일까지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도 장점이다. 전용 충전 케이스도 반지를 꽂으면 하얀 빛의 원형 LED 라이트가 들어오면서 연결 상태를 알려준다.
 
'갤럭시 링' 착용 모습 [사진=이성진 기자]
갤럭시 링으로 측정된 헬스 데이터는 갤럭시 AI가 분석해 최적화된 건강 가이드를 제공하는 '에너지 스코어' 기능도 인상적이었다. 갤럭시 링과 연결된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매일 아침 컨디션을 점수로 확인하고, 컨디션 회복에 도움이 되는 건강 메시지를 제공받을 수 있었다. 예컨대 전날 밤 잠을 뒤척여 수면 질이 안 좋았던 날은 컨디션 점수가 낮게 나오고 잠들기 전 따뜻한 물을 한잔 마시고 잠에 들라는 가이드가 제공됐다.

갤럭시 링은 다른 갤럭시 기기와 함께 사용하면 더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갤럭시 스마트폰의 '삼성 파인드'에 갤럭시 링을 등록하면 갤럭시 링의 위치 확인이 가능해 분실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엄지와 검지를 두번 맞대는 '더블 핀치' 제스처를 취하면 연결된 갤럭시 스마트폰의 카메라를 조작할 수 있어 셀카를 찍거나 원거리에서 촬영 시 유용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갤럭시 워치와 갤럭시 링을 함께 사용하면 최적화된 알고리즘을 통해 갤럭시 링을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