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인명사고 날 뻔'...부산 70대 운전자 아파트 놀이터로 돌진해 '급발진' 주장

2024-07-09 16:17

아파트 단지 놀이터로 돌진한 승용차 [사진=부산 사상경찰서]


부산 아파트에서 70대 남성이 승용차를 몰고 아파트 단지 놀이터로 돌진하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운전자는 '급발진'을 사고 원인으로 지목했다.

경찰에 따르면 9일 오전 9시 13분께 70대 남성 A씨가 부산 사상구 엄궁동 한 아파트 단지에서 승용차를 몰고 놀이터 방향으로 돌진했다. A씨 승용차는 담벼락을 부순 뒤 놀이터로 진입해 정지했다. 아이들이 있었다면 대형 인명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

이 사고로 A씨와 동승자인 70대 여성 B씨가 허리 통증을 호소해 인근 병원으로 향했다. 

사고 직후 A씨는 사고 원인으로 '급발진'을 주장했다. A씨에게서 음주는 감지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 A씨 차량이 놀이터로 향할 당시 브레이크 등은 켜지지 않아 A씨의 급발진 주장에 의문점이 생겼다. 보통 차량에 큰 문제가 없다면 브레이크를 밟을 때 후미등으로 불리는 브레이크등과 보조브레이크 등이 모두 켜지기 때문이다.

한편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