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국가사적 제492호 마로산성 성벽 일부 붕괴
2024-07-09 10:21
현장 접근 차단시설 설치..주민 접근 통제
임진왜란 당시 관군과 의병이 주둔해 왜군과 격전을 벌인 역사적 장소
임진왜란 당시 관군과 의병이 주둔해 왜군과 격전을 벌인 역사적 장소
전남 광양의 국가사적 제492호인 마로산성 성벽 일부가 붕괴되어 당국이 복구에 나섰다.
광양시는 8일 최근 광양시 용강리 마로산성 성벽 일부가 무너졌다는 주민 신고를 접수하고, 즉시 현장을 확인하여 국가유산청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광양시는 현장 접근 차단시설을 설치해 주민 접근을 통제하고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일 담당 국장을 파견해 현지 조사를 마쳤다. 조사 결과, 성벽이 무너진 곳은 북측 성벽 중앙 부근으로 가로 6.5m, 세로 2.5m가량이었다. 성벽은 지난 6월 말 쏟아진 집중호우를 견디지 못하고 1일 오전 3시쯤 무너진 것으로 파악됐다.
광양시는 전수검사 예산을 국가유산청에 요청한 상태였으나, 검사 전 성벽 붕괴가 발생함에 따라 전문가 자문을 받아 보수 작업에 착수했다. 하지만 국가유산청 예산 확보 문제 등으로 복구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마로산성은 2020년에도 집중호우로 인해 서측 성벽 일부가 붕괴된 바 있다. 당시 광양시는 긴급복구예산 1억6000만 원을 확보해 붕괴 구간 11m를 해체 복구했다.
한편, 마로산성은 국가사적 제492호로, 6세기 백제 시대에 만들어져 통일신라시대인 9~10세기에도 사용됐다. 임진왜란 당시에는 관군과 의병이 주둔해 왜군과 격전을 벌인 역사적인 장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