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사퇴요구 중단' 압박..."교체 요구, 反민주적 행보"
2024-07-09 07:45
'친정' 민주당 의원들에게 2쪽 분량 서한 보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자신이 속한 민주당 의원들에게 대선 완주 의지를 재차 밝히며 첫 TV토론 이후 제기된 후보직 사퇴요구를 중단하라고 압박했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2쪽 분량의 서한을 민주당 의원들에게 보냈다. 그는 후보 교체 요구가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이익을 줄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당내 경선 결과를 무시하는 반(反) 민주주의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는 서한에서 "언론 등에서 각종 억측이 나오나 끝까지 선거를 치러 도널드 트럼프를 이기는 것이 나의 굳은 각오"라며 "이제는 그만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당내 경선 결과를 존중하라고 주문했다. 그는 "우리가 당(절차)을 무시할 경우 어떻게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겠느냐"며 "이제 힘을 모아 단결해 당으로 전진하고 도널드 트럼프를 패배시켜야 할 때"라고 강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MSNBC와의 전화 인터뷰에서도 "나는 내가 트럼프를 이길 수 있는 최고의 후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면 출마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대선 완주 의사를 재차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