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 40개월만에 최저…건설업 11달째 감소

2024-07-08 14:53
29세 이하와 40대 감소 폭 확대된 영향
고용허가제 외국인 증가분 빼면 6000명↓

[자료=고용노동부]
 
29세 이하와 40대 고용보험 가입자가 지속적으로 줄면서 전체 가입자 증가 폭이 40개월 만에 최소치를 기록했다. 건설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전년 동월 대비 1만명 줄어드는 등 11개월째 감소했다.

고용부가 8일 발표한 '2024년 6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는 1540만9000명으로 전달에 비해 1만6000명 늘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22만6000명(1.5%) 증가했다. 

증가세는 이어지고 있지만 증가 폭은 꾸준히 작아져 2021년 2월 19만2000명 이후 40개월 만에 가장 적은 인원이 늘었다.

20대 이하와 40대 가입자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 영향이다. 29세 이하 청년 가입자는 1년 전보다 9만9000명 줄면서 22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40대 가입자 수도 3만9000명 감소하며 7개월째 내리막이다.

반면 30대(4만7000명), 50대(11만4000명), 60세 이상(20만3000명)은 증가했다.

천경기 고용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20대 이하는 이전 달인 5월 인구가 24만3000명 감소해 그 전달에 비해 감소 폭이 약 9000명 정도 확대됐다"며 "40대도 인구가 15만2000명 감소하면서 올해가 통계청에서 보는 장래인구추계 사항 40대 인구 감소가 가장 큰 해"라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서비스업이 19만2000명, 제조업이 4만명 증가했고 건설업은 1만명 감소했다.

서비스업에서는 보건복지업에서 12만4000명 늘어 증가분 대부분을 차지했다. 반면 건설업은 종합건설업을 중심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개월 연속 감소했다. 특히 지난달 감소 폭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고용허가제(E-9) 외국인 가입자 수는 6월 기준 전체 신규 가입자 중 23.0%(5만2000명)로 나타났다. 

고용허가제 외국인 가입자 중 89.6%가 제조업에 집중되어 있다. 다만 전체 외국인 가입자 증가 폭은 지난 2월 9만7000명, 3월 7만6000명, 4월 6만3000명, 5월 5만7000명 등으로 둔화하는 추세다.

지난달 구직급여(실업급여) 신규 신청자는 8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000명 줄었다. 지난달 구직급여는 62만3000명에게 9480억원 지급됐다. 인원은 1만9000명, 지급액은 765억원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