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경유차 조기 폐차시 교통비 최대 32만5000원 지원
2024-07-08 14:05
최대 5개월 월 6만5000원…사용 후 연말 환급
조기폐차·차량 미구매 동시 유도할 정책 고안
조기폐차·차량 미구매 동시 유도할 정책 고안
서울시가 지난해 경유차를 조기폐차한 시민에게 최대 32만5000원의 기후동행지원금을 지원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의 '기후동행지원금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시는 예산 규모와 대기질 개선 기여 정도 등을 고려해 지난해 5등급 경유 승용차 한 대를 조기 폐차하고 지금까지 차량을 구매하지 않은 서울 시민 180명을 대상으로 지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사업 참여 시민에게는 최대 5개월 동안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과 공공자전거 따릉이까지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 사용 비용 월 6만5000원을 지원한다. 기후동행카드는 서울 시내 대중교통과 공공자전거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정기권이다.
현재 배출가스 4·5등급 경유차를 조기폐차할 경우 폐차보조금이 지원되며 차후 1·2등급 차량 신차를 구매했을 때만 추가보조금이 지원된다. 서울시는 이 점에 착안, 조기폐차와 차량 미구매를 동시에 유도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보고 추가 혜택을 지원할 이번 시범사업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4월 조기폐차 지원사업의 한계점을 개선하기 위해 중앙정부에 조기폐차 후 차량을 구매하지 않는 시민에게 추가보조금을 지급해 줄 것을 건의했다. 서울시는 시범사업을 추진한 뒤에 효과·적정성 등을 평가해 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할지 여부를 판단하기로 환경부와 협의했다.
여장권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기후동행지원금 시범사업은 조기폐차를 장려하고 대중교통 이용을 유도함과 동시에 도심 내 노후 경유차 운행을 줄이고 미세먼지와 배출가스 저감에도 도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사업이 전국적인 정책으로 확대돼 대기질 개선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시범사업을 충실히 운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