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간전망] 서머랠리 시작됐나…파월, CPI, 실적 주목

2024-07-08 06:00
파월 연준의장, 9~10일 의회 청문회
11~12일, CPI·PPI 발표…CPI 둔화 전망
12일 2분기 실적 시즌 개막
4개월 앞둔 미 대선, 증시 본격 반응 개시

뉴욕증권거래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7월 둘째 주인 이번 주(7월 8~12일) 뉴욕증시는 금리 인하 기대감에 따른 랠리 지속 여부와 관련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의회 청문회, 물가 지표 및 2분기 실적 시즌 개시 등의 이벤트가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지난주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대형주 중심의 다우지수는 각각 1.95%, 0.66% 오른 5567.19, 3만9375.87로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3.50% 오른 1만8352.76으로 장을 마쳤다. 이에 직전 주간 주춤했던 S&P500과 나스닥은 재차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2주 정도 부진했던 기술주가 다시 상승 전환하며 증시 상승을 주도했다. 뉴욕증시 7개 대표 기술주인 '매그니피센트7(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구글, 아마존, 메타, 테슬라)'이 모두 올랐고, 특히 2분기 차량 인도량이 예상치를 넘어선 테슬라가 지난 한 주간 27%나 급등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지며 증시 상승 환경을 조성했다. 지난주 파월 연준 의장이 유럽중앙은행(ECB) 주최 중앙은행 포럼에 참석해 인플레이션 둔화에 진전이 있었다고 언급한 것과 함께, 미국 6월 실업률이 2021년 11월 이후 2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4.1%까지 상승한 가운데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에 힘이 실렸다. 

자산운용사 코메리카 웰스매니지먼트의 존 린치 수석투자책임자(CIO)는 고용 지표 발표 후 "9월 (FOMC) 회의는 금리 인하를 위한 회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9월 금리 인하를 향해

이번 주는 우선 9일(월, 이하 현지시간)과 10일(화) 양일에 걸쳐 파월 의장의 의회 청문회가 예정되어 있다. 지난주 파월 의장은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에 진전이 있다면서도 금리 인하를 위해서는 추가적인 증거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따라서 지난주 고용지표 발표 이후 그의 경제 및 금리 전망에 변화가 있었을 지 여부에 눈길이 모아진다. 

또한 10일(수)과 11일(목)에는 각각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된다. 그 중에서도 단연 관심사인 CPI는 현재 컨센서스가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으로 전월치(3.3% 상승) 대비 한층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파월 의장이 언급했던 '추가적인 증거'가 더욱 확보되면서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6, 7, 8월 인플레이션 지표가 둔화되면서 연준이 9월 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개시할 수 있는 충분한 자신감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12일(금)에는 JP모건, 시티그룹 등의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2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 개막한다. 금융분석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기업들의 2분기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가 예상되고 있는데, 이 경우 2022년 1분기(9.4% 증가) 이후 9분기 만에 최대 이익 성장률을 기록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통신서비스, 정보기술(IT)업종 등이 각각 18.4%, 16.4%의 이익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인공지능(AI) 열풍이 2분기에도 실적으로 반영됐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금융업체 LPL파이낸셜의 제프 부흐빈더 수석 주식 전략가는 향후 증시 전망에 대해 "2분기에도 (AI) 스토리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금융 전문 매체 마켓워치에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번 여름 중 언젠가는 증시에 조정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도 "대부분 실적이 주가에 반영되는 8월까지는 조정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2분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높아진 만큼 실제 실적이 예상에 미치지 못할 경우, 그 충격은 한층 클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한편 미국 대선이 4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증시도 대선에 본격적으로 반응하기 시작한 모습이다. 이에 현재 거론되고 있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 여부와 그에 따른 대선 향방 등 역시 지속적으로 증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 이번 주 주요 일정(미국 현지시간)
  

9일(화)
파월 의장 상원 반기 청문회
재닛 옐런 재무장관 하원 청문회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 연설 

10일(수)
파월 의장 하원 반기 청문회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 연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연설 
리사 쿡 연준 이사 연설 

11일(목)
개장 전 실적: 펩시
6월 CPI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연설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연설 

12일(금)
개장 전 실적: JP모건, 시티그룹, 웰스파고 등 
6월 PPI
7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및 기대인플레이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