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페루 국영 기업과 FA-50 부품 공동생산 업무협약

2024-07-04 14:10
기계·판금 등 FA-50 주요 부품 페루 현지 생산 추진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왼쪽 셋째)과 하이메 로드리게스 세만 사장(왼쪽 둘째)이 업무협약서에 서명 후에 사진을 찍고있다.[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3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에 위치한 공군 스포츠컴플렉스에서 페루 국영 항공정비회사인 세만(SEMAN)과 FA-50 부품 공동생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세만은 페루 항공산업 진흥을 목적으로 설립된 국방부 산하 국영 기업으로 창정비 및 성능개량 등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2012년 KAI가 페루와 수출 계약한 KT-1P 20대 중 16대를 세만이 현지 조립했다.
 
업무협약은 지난해 5월 페루 방산전시회 ‘SITDEF 2023’ 기간 중 페루 정부, 공군 및 세만과 논의한 산업 협력방안에 대한 후속 조치로 진행됐다.
 
KAI는 지난 1년간 페루에서 현지 실사 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MOU 체결을 통해 공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기계·판금 등 주요 부품 공동생산을 위한 실무 작업을 착수할 예정이다.
 
강구영 KAI 사장은 “페루는 KAI에게는 2012년 KT-1P 20대 수출 계약을 하며 동남아와 중동을 넘어 중남미라는 새로운 시장을 열어준 뜻깊은 나라”라며 “이번 MOU 체결을 통해 페루와의 항공산업 협력을 확대하고 중남미 시장 수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강환석 방위사업청 차장은 개회사에서 “최근 페루 해군, 육군 사업에 이어 공군 사업 분야에서도 양국 간 협력이 증진되는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한다”며 “MOU 체결을 계기로 FA-50 수출 사업이 조속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페루 정부의 관심을 요청드린다”고 했다.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이번 FA-50 부품생산 협력은 공군 현대화 사업의 핵심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세만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신성장 동력 사업을 수행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국 측의 지속적인 지원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