숀 레비 감독 "MCU 최초 청불…디즈니여도 '데드풀' 감성 이어갈 것"

2024-07-04 11:54

숀 레비 감독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영화에 대한 소개를 하고 있다. 2024.07.04[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 숀 레비 감독과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가 MCU 첫 'R등급(청소년관람불가)' 영화를 내놓게 된 소감을 밝혔다.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당주동 포시즌스호텔 서울에서는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감독 숀 레비)의 내한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숀 레비 감독과 주연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 휴 잭맨이 참석했다.

앞서 '데드풀'과 '울버린'은 마블 코믹스의 대표 캐릭터지만 판권 문제로 20세기 폭스에서 시리즈가 제작되어왔다. 마블 캐릭터지만 마블시네마틱(MCU)에는 합류할 수 없어 팬들의 아쉬움을 샀던 캐릭터. 다행히 2019년 판권 문제를 해결하며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으로 MCU에 편입됐다. 이에 대한 '데드풀' 팬들의 반응은 극단으로 나뉘었다. MCU를 오가며 캐릭터들과 호흡할 수 있다는 기대와 'R등급'인 '데드풀'의 정서를 이어갈 수 있을까에 대한 우려였다.

이에 숀 레비 감독은 "'데드풀' 시리즈가 디즈니·마블에 편입된다고 하여 부담을 느끼거나 (수위를) 조정해야한다고 생각지 않았다. 우리가 '디즈니' 안에 들어가야 한다고 여기지 않은 거다. '데드풀과 울버린'은 디즈니·MCU 최초의 청소년관람불가 영화가 될 거다. 마블 측이 충분히 서포트 해주었고 '데드풀'의 톤을 이어가라고 말해주었다. MCU 안에서 뛰어놀 수 있어서 좋았다. 결국 이 영화의 피는 '데드풀'이다"라고 말했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이 영화를 제작할 때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으로 만들자는 게 중요한 건 아니었다. 더 중요한 건 스토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20세기폭스가 제작한 '데드풀' '로건' 모두 좋아하는 작품이다. MCU에서 만든다고 하더라도 이 스토리를 진심으로 이야기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마블에서도 '데드풀' '울버린'을 충격적으로 만들기 위해 'R등급'을 선택한 건 아니다. 9살짜리 제 딸도, 96살인 저의 모친도, '데드풀' 골수팬도 영화의 일부를 보고 '재밌다'고 했다. 디즈니에 맞추려는 것도, 자극적으로 만들기 위해 'R등급'을 선택한 것도 아니다"라고 짚었다.

한편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은 히어로 생활에서 은퇴한 후, 평범한 중고차 딜러로 살아가던 '데드풀'(라이언 레이놀즈 분)이 예상치 못한 거대한 위기를 맞아 모든 면에서 상극인 '울버린'(휴 잭맨 분)을 찾아가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7월 24일 극장 개봉이며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 사상 최초로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