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한동훈, 애국·애당적으로 후보직 내려놔라"

2024-07-04 12:09
'한동훈·원희룡' 2강 분위기에…"대통령과 충돌로 갈 것"

국민의힘 한동훈(오른쪽), 원희룡 당 대표 후보가 2일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체인지 5분 비전발표회’에서 정견 발표를 앞두고 대화를 하고 있다. 2024.7.2 [국회사진기자단]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한 윤상현 당대표 후보는 4일 한동훈 후보에게 "애국적·애당적 결단을 기대한다. 당대표직을 양보해야 한다"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윤 후보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금 한 후보에게는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후보는 "아무리 당대표가 급해도 대통령과의 갈등으로 당이 분열할 위험이 커진다면, 한 후보가 정말로 국민의힘을 사랑한다면 솔로몬의 지혜에 나오는 진짜 엄마처럼 당대표직을 양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과 당대표의 갈등으로 당이 분열하면 민주당 탄핵 공세에 또다시 무너질 것이라는 우려와 두려움이 당원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다"며 "저 또한 2015년에서 2017년 사이의 악몽이 재연될까 두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분은 한동훈 후보 뿐"이라며 "만약 한 후보가 후보직을 내려놓는다면 원희룡 후보도 물러서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후보는 "거듭 말하지만 이번 전당대회는 '한동훈 대 원희룡' 구도로 가면 안 된다. 그것은 대통령과 당대표의 충돌로 가는 길이자 권력의 속성"이라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