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원희룡 인천 표심 공략...총선 책임론 놓고 '티격태격'
2024-07-04 11:29
지구당 부활 띄운 한동훈 "생활정치 기반 만들어야"
원희룡 "비대위원장 내가 했어야"...나경원 "그럴 입장 아니야"
원희룡 "비대위원장 내가 했어야"...나경원 "그럴 입장 아니야"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한동훈 후보와 원희룡 후보가 인천을 찾아 표심 공략에 나선데 이어 총선 참패 책임론을 놓고 장외 설전을 이어갔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후보는 이날 오전 인천시청에서 유정복 시장 접견 후 기자들과 만나 지구당 부활을 강조했다. 한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이 아니라 평소에 생활정치를 할 수 있는 기반인 현장사무소를 운영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상대당 현역들이 4년, 8년 동안 현장정치를 하는데 아무리 좋은 후보가 나와도 20일간 선거운동만 하는 구조에서는 패배를 당할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한 후보는 유 시장과의 대화에서 "인천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집권 여당 시민들이 인정 받는 게 변화의 시작이 됐으면 좋겠다"며 "인천과 수도권 시민들이 원하는 것은 당원들과 함께 찾아보고 거기에 신속하게 변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당권주자들은 총선 참패에 대한 책임론을 놓고 장외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원 후보는 페이스북에 "제가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더라면 이런 참패는 없었을 것"이라며 한 후보를 저격했다. 그는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참패한 후 위기에 빠진 당을 구원할 비대위원장 선택지가 둘이 있었다. 많은 사람이 경험 많은 원희룡에게 맡겨야 한다고 했지만, 선택은 한동훈이었다"며 "그 선택의 결과는 모두가 알고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원 후보도 한 후보의 '실패'를 말씀하실 입장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원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무려 8.67%포인트(p) 차이로 패배했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