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2명중 1명 심각한 스트레스·우울감 경험
2024-07-04 12:00
국립정신건강센터 '2024년 국민 정신건강 지식·태도 조사'
49% 가족에 도움 요청…우울증·조현병 인식도 절반 밑돌아
49% 가족에 도움 요청…우울증·조현병 인식도 절반 밑돌아
국민 2명 중 1명은 심각한 스트레스와 우울감을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4일 국립정신건강센터가 지난 2~5월 전국 15세 이상 3000명을 조사해 발표한 '2024년 국민 정신건강 지식·태도 조사' 보고서를 보면, 지난 1년간 정신건강 문제 경험률은 73.6%에 달했다. 2022년(63.9%)보다 9.7%포인트(p) 증가한 수치다.
경험한 정신건강 문제는 심각한 스트레스가 2022년 36.0%에서 2024년 46.3%로, 수일간 지속되는 우울감은 30.0%에서 40.2%로 각각 10%p 이상 늘었다. 인터넷·스마트폰중독을 비롯한 기타중독 경험률도 같은 기간 6.4%에서 18.4%로 크게 뛰었다.
평소 정신건강에 대해서는 55.2%가 '좋다'고 평가했다. 78.8%는 평소 건강한 정신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정신질환 이해도는 4.05점으로 2022년보다 0.1점 올랐다. 부정적 인식은 3.12점, 수용도는 3.18점으로 2022년 조사(각각 3.15점·3.18점) 때와 큰 차이가 없었다. 인식이 개선된 항목은 △누구나 정신질환에 걸릴 수 있다(83.2%→90.5%) △정신질환은 일종의 뇌기능 이상일 것이다(49.3%→61.4%) 등이다.
정신질환을 정확하게 인식한 비율은 낮았다. 질환별로는 주요우울장애(우울증)는 43.0%, 조현병은 39.9%에 그쳤다.
곽영숙 국립정신건강센장은 "정신건강 문제는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며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교육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