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올 상반기 美 81만7000대 판매…친환경차 '역대 최다'

2024-07-03 14:20

현대자동차·기아가 올해 상반기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차를 15만대 이상 판매하며 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총 80만대 이상을 판매하며 순위는 4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3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의 올 1~6월 미국 판매량은 81만780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 줄었다. 

브랜드별 판매량은 현대차(제네시스 포함)는 43만1344대로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 기아는 2% 줄어든 38만6460대로 집계됐다. 제네시스는 3만1821대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9% 증가했다. 현대차와 제네시스 상반기 판매량은 상반기 기준 역대 최다다.

업체별 판매량 상위 차종은 현대차의 경우 투싼 9만2146대, 아반떼 6만2289대, 싼타페 5만6622대 등 순이다. 기아는 스포티지 7만9853대, K3 7만473대, 텔루라이드 5만3700대 등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미국 친환경차 판매량은 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대차와 기아 합산 친환경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17% 증가한 15만5702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판매량의 19%를 차지한 수준이다. 

친환경차 유형별로 순수 전기차(EV) 6만188대, 하이브리드(HEV) 9만3742대, 수소연료전지차 77대로 나타났다. 업체별 판매량은 현대차 9만466대로 전년 동기 대비 24.5% 증가했다. 기아는 8% 늘어난 6만5236대다. 모두 반기 기준 최고치다.

친환경차 가운데 GV70 EV(1875대), 니로 EV(8780대), 투싼 HEV(2만6857대)는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현대차·기아의 총판매량은 제너럴모터스(GM), 도요타, 포드에 이어 4위를 지킬 것으로 예측된다. GM과 도요타는 올해 상반기 128만1735대, 118만6647대를 기록했다. 포드는 아직 집계 전이며, 5위는 스텔란티스로 68만1634대다.

한편 지난달 현대차·기아의 미국 판매량은 13만9179대로 전년 대비 4.6% 감소했다. 현대차는 7만3250대며 이 중 제네시스는 5619대 팔렸다. 기아는 6만5929대다. 지난달 현대차·기아의 친환경차 판매량은 2만9913대로 전체의 21.5%를 차지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서울 서초구 현대자동차그룹 양재 사옥 전경[사진=현대차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