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전원회의 종료 직후 군수공장 방문…'공정 현대화' 강조

2024-07-03 10:59
"국방공업 현대화, 경제 부문 모든 단위 학습하라" 지시
간부 수십 명과 현장시찰 사진 공개…국방 분야 성과 격려

노동당 전원회의를 마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당 간부들과 함께 군수공장을 비롯한 경제 현장을 찾았다.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일 노동당 전원회의 종료 직후 군수공장을 비롯한 주요 경제 현장을 찾아 생산 공정의 현대화를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3일 김 위원장이 "당 중앙지도기관 성원들과 함께 중요공장, 기업소들을 찾으셨다"며 "나라의 방위력 강화에서 중요한 몫을 맡고 있는 국방공업기업소를 방문해 지능화, 정밀화, 고성능화가 높은 수준에서 실현된 무인흐름식 생산공정 등을 돌아봤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우리의 국방공업이 도달한 현대화의 높이는 기계공업 부문만이 아닌 인민경제 모든 부문이 딛고 올라서야 할 기준이고 목표"라며 "경제 부문의 모든 단위들의 생산공정 현대화 사업을 정확히 조직·지도해 나가기 위해 철저히 학습하고 무장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기업소 통합생산체계를 살피고 "생산지휘의 정보화 수준을 부단히 갱신해 나가며 그 성과와 경험을 경제 부문 전반에 신속히 확대 도입하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과 당 간부들은 중요 기계공장과 의료기구 생산 공장도 함께 방문해 생산공정을 돌아봤다.

이날 통신은 김 위원장이 수십 명의 간부들과 현장을 시찰하는 사진도 공개했다. 전원회의를 마치는 길로 곧장 방문에 나섰다는 보도를 고려하면 김 위원장은 회의 참석자들을 이끌고 공장에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 28일부터 나흘간 진행된 노동당 제8기 제10차 전원회의에서 김 위원장은 북한의 경제 상황이 확연한 상승세를 맞았다고 평가하며 "하반년도 경제과업 수행을 박력있게 밀고 나감으로써 올해를 지난해보다 더 확대된 성과들이 가득 찬 새로운 변혁의 해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전원회의 직후 참석자들이 대거 참여하는 참관 일정 마련한 것은 상반기 국방 분야 성과를 격려하고, 군수 물자 생산공정의 현대화를 경제 분야 전반으로 확대해 성과 창출을 독려하려는 의미로 풀이된다.

양무진 북한대학교대학원 총장은 "당 전원회의 직후 국방공업기업소 방문은 여전히 국방분야가 정권을 지탱하는 보루임을 의미한다"며 "국방 생산공정 현대화, 정보화를 경제 전반으로의 확대를 주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군수산업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북한을 두고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 특수를 누리려는 목적이라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