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 공모채 시장 복귀한 DL이앤씨, 회사채 수요예측 '홈런'

2024-07-02 16:47
회사채 발행일 9일

[사진=DL이앤씨]

DL이앤씨가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흥행하면서 건설채 발행 시장에 온기가 확산될지 주목된다. 최근 GS건설과 HL D&I(BBB+) 등 주요 건설사들이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미매각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는 회사채 2년물로 총 600억원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해 총 52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3년물로 총 400억원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는 2850억원의 주문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2년물과 3년물에서 마이너스(-)1bp, -2bp 수준에서 금리가 형성됐다.

이번에 발행한 회사채로 조달한 자금은 채무상환에 사용한다. DL이앤씨는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평가받았다. 회사채 발행일은 9일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주관사단은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증권 등이다.

앞서 DL이앤씨는 총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했다. 2년물 600억원, 3년물 400억원 규모로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계획을 세워뒀다. 공모 희망 금리 수준은 등급민평대비 -4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4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DL이앤씨는 지난 2021년 이후 3년 만에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당시 2950억원 규모 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

DL이앤씨의 우량한 신용등급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박찬보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주택 부문에 대한 사업의존도가 비교적 높은 수준으로 주택사업 진행 일정에 따라 운전자본투자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견조한 현금창출력과 순 현금 기조가 이어지며 매우 우수한 재무안정성이 유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