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호주 희토류광산 개발에 1.5억달러 PF지원

2024-07-02 14:06
대출과 보증 각각 7500만 지원
희토류 1500톤 12년간 공급 전망

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장(맨 오른쪽)은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제프 로빈슨 주한 호주대사, 마틴 퍼거슨 호주-한국경제인협회장과 만나 양국 간 광물·탈탄소 공동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수출입은행]
한국수출입은행은 호주 희토류 광산 개발사업에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방식으로 총 1억5000만달러를 지원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금융지원은 대출 7500만달러와 보증 7500만달러로 구성됐다.

수출입은행은 이번 금융지원을 통해 전기차와 신재생에너지 제조공정에 필요한 희토류의 일종인 네오디뮴-프라세오디뮴(NdPr) 산화물을 연간 1500톤 정도 규모로 최대 12년간 한국 기업에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호주 희토류 광산 개발사업은 현지 기업인 아라푸라 사(社)가 호주 중북부 노던준주의 앨리스 스프링스 인근 지역에서 희토류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희토류는 중국이 세계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어 공급처 다변화가 요구되는 핵심광물이다. 미국은 지난 5월 중국산 영구자석에 대해 2026년부터 관세부과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이번 희토류 확보는 국내 전기차 제조업체들의 경쟁력을 높이고 판로를 확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수출입은행은 윤희성 수출입은행장이 전날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마틴 퍼거슨 호주-한국경제인협회장, 제프 로빈슨 주한 호주대사, 호주 6개 기업 경영진을 만나 양국 간 광물·탈탄소 공동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