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새 지폐에 '韓 경제침탈 장본인' 시부사와...논란 일파만파

2024-07-01 15:25

일본 새 1만엔권 지폐에 등장하는 시부사와 에이이치 [사진=서경덕 교수 SNS]

일본 새 지폐 중 1만엔권에 한국 경제 침탈의 주역으로 평가 받는 시부사와 에이이치가 새 얼굴로 등장해 파장이 일고 있다. 

1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번 1만엔권의 등장 인물(시부사와 에이이치)은 지난 2019년 아베 정권에서 결정한 것인데, 이를 시정하지 않고 그대로 발행하는 기시다 정권도 문제가 크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30일 외신들에 따르면 다음달 일본에서는 1만엔권, 5천엔권, 1천엔권 등 총 3종의 새 지폐가 발행된다.

이중 일본에서 가장 큰 지폐 단위인 1만엔권의 새 얼굴에 시부사와 에이이치가 등장해 한국인들의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 시부사와는 구한말 한반도에 철도를 부설하고 일제 강점기 경성전기(한국전력의 전신) 사장을 맡으며 경제 침탈에 앞장선 인물로 평가 받아 왔다. 

대한제국 시절 그는 한국의 이권 침탈을 위해 한반도에서 첫 근대적 지폐 발행을 주도하고 스스로 지폐 속 주인공으로 등장, 우리나라에 치욕을 안겼다. 

대한제국 1902년∼1904년에는 일본 제일은행의 지폐 1원, 5원, 10원권이 발행됐는데, 이 세 종류 지폐 속에 그려진 인물이 바로 당시 제일은행 소유자였던 시부사와였다.

서 교수는 "일제 식민 지배를 받은 한국에 대한 배려가 없을 뿐만 아니라 역사를 수정하려는 전형적인 꼼수 전략이다. 대체 이들의 이런 행위는 언제쯤 끝이 날 것인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밖에 "우리나라는 이순신 장군과 안중근, 윤봉길, 홍범도, 김좌진 장군을 지폐에 넣자"거나 "강약약강의 일본...일본은 절대 진정한 반성이나 사죄를 할 줄 모른다",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이 일본을 앞선 상황에서 조선 경제침탈의 주역을 일본 화폐 도안으로 쓴다? (경제적으로) 다시 밟고 올라가겠다는 악랄한 의지가 엿보인다"는 등의 목소리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