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미루고 미룬 '경제방향타' 3중전회, 내달 15~18일 개최
2024-06-27 17:12
관례대로라면 작년 11월께 열렸어야
부동산 위기, 서방과 갈등으로 대내외 악재 여전해
기술 개발·내수 활성화 초점 맞춰 해법 내놓을 듯
부동산 위기, 서방과 갈등으로 대내외 악재 여전해
기술 개발·내수 활성화 초점 맞춰 해법 내놓을 듯
중국의 장기 경제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중국공산당 제20기 3중전회(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가 내달 15~18일 개최된다.
27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이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주재로 회의를 열고 3중전회를 7월 15~18일 베이징에서 개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일정 외 구체적인 의제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이날 회의에서 전면적 개혁 심화와 중국식 현대화 추진에 대해 논의한 내용을 토대로 작성한 문건을 3중전회에서 심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표적으로 언급되는 게 덩샤오핑이 주도한 1978년 3중전회(11기)다. 당시 덩샤오핑은 ‘마오쩌둥 시대’에 마침표를 찍고 개혁개방 노선을 공식화했고, 이후 중국 경제는 고속성장기를 맞았다. 총 7차례의 전체회의 중 3중전회가 가장 중요한 회의로 평가받는 이유다. 그만큼 대외적으로도 관심이 뜨겁다.
더욱이 이번 3중전회는 미루고 미뤄진 후 열리는 것으로 시장의 이목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관례대로라면 지난해 10~11월 중에 개최됐어야 했지만, 일정이 계속 미뤄졌고 지난 4월에 7월 중 열리는 것으로 확정됐었다.
일각에선 대내외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여전히 중국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만큼 이번에는 대담한 조치를 내놓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최근 중국 경제 주요 키워드로 떠오른 '신품질 생산력'(新質生産力, AI 등 첨단 기술과 고급 노동자·현대 금융 등을 긴밀히 연계한 비즈니스 모델)'과 부동산·내수 활성화를 위한 국채 발행 확대 등에 초점을 맞춰 해법을 내놓을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